美, 고관세 압박에도 고부가 강관 수출은 늘었다

김명득 선임기자 2025. 7.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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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내 세아제강·넥스틸 등 유정용 강관 수출 17% 증가
美 자체 생산 불가능, 수입 불가피… 국내 철강사 절대 강세 보여
정부, 협상 결과 따라 고부가가치 위주 수출 전략 다시 짜야 목소리
미국의 고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세아제강, 넥스틸 등 국내 유정용 강관의 미국 수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아제강에서 생산한 유정용 강관. 사진=세아제강 제공

미국의 고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포항철강공단 내 세아제강, 넥스틸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정용 강관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아무리 높은 관세장벽을 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 자체 생산이 불가능하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인 유정용 강관, 주석도금 강판, 튜브, 와이어로드 등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수입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올해 상반기 수입한 누적 철강은 1462만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7% 감소했다. 하지만 주석 도금강판 수입량은 무려 73% 급등했다. 스테인리스 파이프 및 튜브 69%, 라인파이프 35%, 와이어로드 24%, 유정용 강관 17% 등 강세를 보였다.

수입량이 늘어난 제품 중 넥스틸과 세아제강 등에서 만든 유정용 강관, 스테인리스 파이프 및 튜브 등은 북미 LNG 에너지 사업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트럼프 미 대통령의 '드릴 베이비 드릴' 정책과 맞물리면서 앞으로 공급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 LNG 에너지 사업에 사용되는 유정용 강관은 세아제강, 넥스틸, 휴스틸 등 한국 철강사가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세아제강과 넥스틸 등은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까지 갖추고 있어 관세와 상관없이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그리고 오는 8월 1일까지 정부가 미국 측과 어떤 관세 협상을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추가 수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천연가스 생산국 중 하나로 유정용 강관 수요는 절대적이다. 세아제강은 연 생산능력 25만톤의 세아스틸USA, 넥스틸은 연 12만톤의 넥스틸 사하공장을 미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3월 폐지된 무관세 쿼터량인 263만톤이 암묵적인 수출량의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유정용 강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수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미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현 50%의 고관세를 그대로 고수하느냐 여부다. 50%의 고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사실상 국내 제품의 미국 수출은 불가능하다.

넥스틸 홍성만 대표는 "미국의 50% 고관세는 강관을 포함한 국내 철강 업계에게는 상당한 부담요소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미국 측에 50%의 고관세를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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