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눈빛만 봐도 통해” 鄭 “안 봐도 안다”…첫 TV토론서 ‘명심 경쟁’

박성의 기자 2025. 7. 16. 1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2 전당대회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가 16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은 가운데,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정청래 후보가 힘 있는 여당, 빠른 개혁 등을 내세운 반면 박찬대 후보는 유연한 대야 협상력과 이 대통령과의 원만한 관계 등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권 주자 2인 16일 첫 TV토론에서 격돌
대야 관계 두고 정청래 “표결로 돌파”…박찬대 “강하되 세련되게”
‘검찰개혁 연내 속도전’ 두고는 鄭·朴 모두 공감대…“의견차 없어”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박찬대 후보)

"저는 눈빛을 안 봐도 안다." (정청래 후보)

8·2 전당대회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가 16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은 가운데,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정청래 후보가 힘 있는 여당, 빠른 개혁 등을 내세운 반면 박찬대 후보는 유연한 대야 협상력과 이 대통령과의 원만한 관계 등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鄭 "협치 합리적 사람들과만" 朴 "협치 포기 안해"

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야당과의 협치 방향에 관한 질문에 "협치는 합리적인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하게 억지 쓰고 발목 잡는 것은 강력하게 표결 처리하고 돌파하겠다"고 답했다. 여대야소 지형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입법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 후보는 "민주당은 지금 개혁하기에 넉넉할 만큼 의석수를 가지고 있다"며 "국민이 눈살 찌푸리지 않게, '너무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할 개혁을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필요한 것은 당에서 12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항상 초과 달성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은 위헌정당 해산심판 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그렇게 하라는 요구가 높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후보는 국회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보다 유연한 대야 관계를 공약했다. 그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는 협치를 포기하지 않지만,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한 입장"이라며 "협치를 추구하되 거래는 단호히 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이미 야당 대표를 초청해 통합적 행보를 보이셨고, 당에서 여기에 발을 맞춰야 할 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원할 때는 제가 가진 통합적, 안정적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대해선 "내란특검에서 내란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따져 물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절차를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검찰개혁' 강조한 鄭·朴…리더십 두고 신경전도

두 후보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토론했다. 다만 상대의 리더십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도 벌였다.

박 후보는 "'대통령은 일만 하고 당 대표는 싸움만 한다' 이런 이분법으론 원팀이 불가능하다"며 '싸우는 당 대표'를 자처한 정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가 제시한 당원 콘서트 등 공약을 겨냥해 "인기를 끌기 위한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당원이 실제로 당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참여할 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당원들과 가장 친한 당 대표 후보가 저"라고 반격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하지만, 때로는 최후방 공격수로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가 당 대표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진짜 당 대표'를 내건 것을 겨냥해 정 후보는 "저보고 가짜 당 대표 후보라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저는 '더 진짜 당 대표'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빠른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나 저나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단 0.1㎜ 차이도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론에 따라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검찰 개혁을 추진해 8월, 9월, 추석 안에는 반드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