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 기술로 원전 리더십 입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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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은 여전히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이다.
이는 설계·시공·운영·관리 등 원전의 생애주기 전반을 디지털 공간에서 가상화하고 예측함으로써,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합 공간정보 기술은 시설의 구조적 복잡성과 주변 환경 데이터를 통합해 정밀한 가상 모델을 생성하고, 디지털 트윈은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복제해 분석·예측할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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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은 여전히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이다. 탄소 중립, 전력 수급 안정,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원자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안이다.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신뢰도 확보는 이의 수용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며, 그 중심에는 바로 ‘안전’이 있다.
최근 원전 안전을 둘러싼 기술 환경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복합 공간정보 체계(Complex Spatial Information System)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있다. 이는 설계·시공·운영·관리 등 원전의 생애주기 전반을 디지털 공간에서 가상화하고 예측함으로써,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원전 선진국들은 이미 디지털 트윈을 원전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힝클리포인트 신규 원전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적용해, 수천 명의 전문가들이 3D 기반의 통합 모델을 활용하여 설계 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2만 개 이상의 설계도면과 1만 건 이상의 3D 스캔 데이터를 통해 동일한 가상 콘텐츠를 구축하고, 위험도 높은 작업을 시뮬레이션과 훈련으로 반복해 인적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세계 최초로 원전용 ‘자동예측진단시스템’을 상용화했다. 2만8000여 개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복합 공간정보 체계다. 원전 내 모든 시설물의 위치 정보, 방사선 분포, 작업자 동선, 외부 지형 데이터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공간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기술은 사고 발생 시 방사성 물질의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사전에 설계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방재·복구 시뮬레이션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원전 안전망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기술의 고도화를 넘어, ‘신뢰 가능한 에너지 정책’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기술이 안전을 보장하고, 그 안전이 국민의 수용성을 담보하며, 결국 이것이 원자력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결국 디지털 공간정보 기술은 미래 원자력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다. 복합 공간정보 체계와 디지털 트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복합 공간정보 기술은 시설의 구조적 복잡성과 주변 환경 데이터를 통합해 정밀한 가상 모델을 생성하고, 디지털 트윈은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복제해 분석·예측할 수 있게 만든다.
이제 두 기술은 융합되면서 에너지 분야를 넘어 스마트시티, 재난 대응, 산업안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의 흐름을 단순한 산업 변화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글로벌 에너지 기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으로 적극 수용해야 할 때다.
앞으로 우리는 원자력 안전을 단순한 ‘현장에서의 물리적 관리’ 수준을 넘어서,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예측과 통제’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정의해야 한다. 복합 공간정보와 디지털 트윈 기술의 고도화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열쇠이자,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 기술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는 ‘디지털 히어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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