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사 넘어 미래 모빌리티로 영역 확장
항공기술 기반 AAM 시스템 전시
부산형 항공교통 개념서도 구현
디지털 MRO·스마트 드론 소개

대한항공을 타고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내린다. 해운대까지 이동해야 하는 데 남은 시간은 30여 분. 당장 교통 체증이 예상되어 해운대까지 이동이 어려울 것 같다.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은 그대로 앱을 연다. 김해공항에서 해운대까지 자신을 이동시켜 줄 도심항공교통(UAM)을 예약한다. UAM에 탑승한 승객은 교통 체증 없이 20분 만에 해운대에 도착한다. 드론이나 다른 UAM들도 하늘에 많이 있었지만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운항 통제 및 교통관리 시스템 ‘ACROSS’가 다른 모빌리티들의 운항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에서 선보인 미래항공 모빌리티(AAM)의 모습이다. 미래항공 모빌리티란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차세대 항공 교통 시스템으로 UAM과 지역항공 모빌리티(RAM)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UAM은 도시 내부의 단거리 이동을, RAM은 도시 간 중장거리 이동을 담당하며, AAM은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항공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미래 항공 운송 시스템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쌓아놓은 항공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항공 모빌리티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부산형 도심항공교통 운항개념서(B-UAM ConOps) 1.0’을 기반으로 운영 노선 시나리오를 구현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형 도심항공교통 운항개념서는 부산의 바다와 산, 육상 등 교통 환경과 지리적·환경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해 지자체에서 최초로 수립한 운항개념서다.
대한항공은 AAM 외에도 디지털 MRO, 스마트 드론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마트 드론 섹션에서는 도서, 산간 지역은 물론 해양 물품 배송 등 장거리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미 대한항공은 국내 실증사업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 중이다. 특히 태국 묵다한 경찰국에 도입되어 마약 감시 업무에 투입됐는데 마약 운반 조직 소탕에 기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드론은 섬 지역 및 오지 물품 배송, 긴급 의약품 수송, 드론 택배 서비스 등에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디지털 MRO 기술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드론을 활용해 기존 정비사가 12시간 이상 육안으로 점검하던 외관 검사를 단 1시간 만에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드론을 통해 탐지된 결함 정보는 AI 기술과 대한항공이 가진 빅데이터로 신속하게 분석되고 정비 계획도 제안해 주는 시스템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국적항공사로서 오랜 기간 운항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이번 전시회 참가는 대한항공의 첨단 기술과 혁신을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에 적용하고, 항공우주사업 분야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