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소고기’ 관세협상 카드 부담… 시한 종료 앞두고 고심 [뉴스 투데이]
트럼프, 쌀 시장 개방에 무게 둬
산업부, 협상 카드로 검토 분위기
소고기 수입 완화도 유력 검토 속
광우병 사태 등 국민 정서에 반해
일각 “대통령실 빨리 공론화해야”
전문가 “결정 설득 과정 거칠 필요”

미국이 개방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농축산물은 쌀과 소고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일본은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는데도 우리의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일본을 공개 압박했을 정도로 쌀 시장 개방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산 쌀에 대한 쿼터제(13만2304t까지 관세율 5%, 초과 땐 513%)가 발효된 상태인 한국도 예외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쌀 가격이 하락하거나 공급과잉이면 정부가 초과분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정부의 쌀 수입 규제 완화 검토의 명분이 될 수도 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민단체들은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완화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반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이든 소고기든 아직 관계 부처와 협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며 “두 품목 모두 농업 생산액 1∼2위를 차지하고 있어 농민들의 반대가 극심할 뿐 아니라 국민 정서와도 연관된 민감한 사안이라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전국한우협회는 “대통령은 또다시 농민을 저버릴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농어촌상생기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이제 상생기금 일몰이 2년가량 남았지만 기업의 참여를 강제할 조항과 명확한 기준이 없어 목표액의 30% 수준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기금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기준을 명확히 하고, 무엇보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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