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130억 내고 용도변경...제주 혁신도시에 아파트 건설
3272억원 투입 672세대 임대주택 건설

제주 혁신도시에 10년간 방치 중인 옛 관광숙박 시설용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과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이번 변경 고시는 혁신도시 내 공무원연금공단 본사 남쪽 5만1350㎡ 규모의 관광숙박 시설용지를 복합용지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주동로로 마주한 해당 부지는 혁신도시 개발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학교 건립과 산학클러스터 유치 용도로 계획한 땅이다.
LH는 이후 활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2013년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관광숙박용지로 변경했다. 이어 2015년 ㈜부영주택이 502억3200만원에 해당 부지를 사들였다.
반면 10년 되도록 부영주택은 사업 추진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숙박 과잉논란이 불거지면서 용도 변경 카드를 꺼내 들고 지구단위변경 작업에 나섰다.
부영주택은 제주특별자치도 혁신도시발전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해 현금 130억원의 파격적인 기부 계획을 제시했다. 기부처는 서귀포시다.
이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경관과 개방지수, 주거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한 건축배치계획 수립 등을 조건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받아들였다.
부영주택은 2027년까지 총사업비 3272억원을 투입해 임대주택 14개동 672세대와 상가 등 근생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아파트는 10년 임대 후 분양이 유력하다. 전용면적은 135㎡ 52세대, 84㎡ 300세대, 66㎡ 320세대 등이다. 주차장은 전 세대 지하 형태로 1160대 수용으로 계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