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 안전이 국가 최우선 책임"…참사 유가족 위로

김유성 2025. 7.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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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의 제1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가의 제1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회는 생명보다 돈을,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풍토 속에서 죽지 않아도 될 이들이 죽고, 다치지 않아도 될 이들이 다쳤다"고 말했다.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대통령실 기록, 경찰 수사자료 등 참사 관련 정보를 특조위에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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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행사 개최
세월호·이태원·오송·무안공항 참사 유가족 참석
이 대통령, 유족들에 사과하고 진상규명 등 약속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의 제1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부재로 국민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행사를 열고 사회적 참사 유가족 200여 명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태원 참사,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세월호 참사 등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유가족의 요청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위해 정부 측에서는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성범 해수부 차관,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권창준 고용부 차관, 이동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비서실장, 정책실장, 경청통합수석, 사회수석, 민정수석이 나왔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이태원, 오송 참사는 물론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까지 한자리에 초청해 모든 국민의 아픔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가의 제1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회는 생명보다 돈을,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풍토 속에서 죽지 않아도 될 이들이 죽고, 다치지 않아도 될 이들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책임자로서 국민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자리에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의 사과에 일부 유족은 흐느끼며 눈물을 훔쳤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피멍이 당장의 사죄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오늘 자리를 계기로 다시는 정부의 부재로 국민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진상 규명과 보상,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점들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가능한 모든 범위 안에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유족들은 정부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구체적 요구를 제시했다.

최은경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참사 이후 정부로부터 아무런 안내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다”고 토로하며 재난 원인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유가족 지원 매뉴얼의 법제화, 추모비 설치, 심리 회복 프로그램 시행 등을 요청했다.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대통령실 기록, 경찰 수사자료 등 참사 관련 정보를 특조위에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김유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는 항공안전 시스템 개편을 요구했다. 제2의 항공 참사를 막을 수 있게 특별법을 개정하고 공항 둔덕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언급했다.

김종기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여전히 미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기록 공개, 선체 거치와 팽목 기억관 이전 문제, 의료 지원 기한 연장 등을 요청했다.

행사 말미에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도 마음 아픈데 사고 후에 책임자인 정부 당국자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가 더 마음 아팠을 것”이라며, “안전한 사회, 돈 때문에 생명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사회, 목숨을 비용으로 치환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언급했다.

시간 제약으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유족을 위해 영빈관 입구에는 ‘마음으로 듣겠습니다’라는 편지 서식이 비치됐다. 모든 참석자가 대통령에게 바라는 의견을 자유롭게 작성 후 제출해 대통령이 직접 모든 유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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