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트럼프와 푸틴의 ‘브로맨스’, 이제는 끝인가

박영서 2025. 7. 16.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브로맨스'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에서 최대 한도의 압박 후 협상을 빌미로 결국 압박 수위를 내려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라는 별명을 얻은 것처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트럼프와 푸틴은 국제 무대에서 이례적인 '우정'을 연출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정상 간의 특별한 유대를 무너뜨렸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브로맨스’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한때 서로를 추켜세우던 두 정상의 관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이해 충돌로 인해 급속히 균열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방공무기뿐 아니라 공격무기까지 대규모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의 대(對)러시아 노선에서 정반대로 돌아선 것이죠. 지원하는 무기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영토 깊숙한 안쪽에 있는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던 기존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을 생각하면 중대한 전환으로 해석됩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지원 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관세 위협도 휘둘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휴전·종전 합의 시한으로 50일을 제시하고, 이 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도 ‘100% 정도’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모습은 푸틴 대통령에 매우 우호적이던 과거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AP 통신은 10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로 칭송하고, 본인에게 “아주 좋은 것들을 얘기해준 사람”이라며 따뜻한 시선을 보냈었다고 짚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한 신뢰도 강력했었지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였던 2018년 핀란드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당시 미국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직후 ‘대선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확 바꿨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계속 교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오랜 밀착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입니다. 이제는 외교적 입장 차이와 전략적 이해 충돌이 표면화되며 갈라서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황은 여전히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여름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면 휴전하는 상황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영토를 점령하려는 것이죠. 특히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완전 장악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방어를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미국의 대대적인 무기 지원이 이뤄지면서 한숨 돌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늦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에서 최대 한도의 압박 후 협상을 빌미로 결국 압박 수위를 내려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라는 별명을 얻은 것처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 마크 몽고메리 전 미 해군 소장은 AFP 통신에 “푸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번 최대한도까지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푸틴은 무기든 경제든 버틸 수 없는 고통을 겪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와 푸틴은 국제 무대에서 이례적인 ‘우정’을 연출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정상 간의 특별한 유대를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두 사람 사이엔 미소도 악수도 없어 보입니다. 남은 건 서로를 향한 냉혹한 셈법뿐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