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서나영 동남보건대 RCY회장] “사람 무서워하던 강아지가 다가왔을때 뿌듯”

이원근 기자 2025. 7.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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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적십자 운영 펫블리 봉사 참여
산불로 집 잃은 반려견 보살피기도
“관리 힘들단 이유로 버리지 않길”
▲ 유기동물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동남보건대 RCY 회장 서나영씨.

"사람을 무서워하던 강아지가 한 달 뒤에는 친근하게 다가왔을 때 뿌듯했어요."

동남보건대 RCY 회장을 맡고 있는 서나영(26·간호학과 2학년·사진)씨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운영하는 '펫블리' 봉사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펫블리는 동물 복지 증진 프로그램이다. 유기동물 보호소에 필요한 물품 기부와 봉사활동, 입양 물품 지원,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펫블리 활동에는 경기 지역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유기동물 보호소를 방문해 버려진 반려견 등을 위한 공간 청소, 산책 활동, 간식 주기 등 하루에 8시간가량 진행된다.

서씨도 봉사단원 중 한 명이다. 아르바이트 시간을 쪼개 주말에 틈틈이 요양원, 제빵 봉사, 무료 급식 봉사 등 각종 봉사활동을 이어왔던 서씨는 적십자사에서 유기동물 보호와 관련한 봉사활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나영씨./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지난달 유기동물 보호소인 '반려마루 여주'에서 경북 의성발 산불로 집을 잃은 반려견들을 보살피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산불 피해로 주인들이 돌봐주지 못하는 반려견 수십 마리를 임시로 맡아 관리하고 있었다. 서 씨는 "화상 등으로 상처를 입었거나 트라우마를 겪어 사람의 손길을 피하는 반려견들이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기존 주인들로부터 버려진 동물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입양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에는 연간 2만여 마리의 반려견들이 버려지고 있다.

서씨는 "봉사 활동에 같이 갔던 지인이 입양하고 싶었던 강아지가 좋은 곳으로 입양됐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사람을 무서워해서 다가가지 못하던 반려견이 한 달 뒤에는 다시 사람을 좋아하게 됐던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씨는 유기 동물 보호 센터 봉사활동에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는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동물들에 대한 책임감도 같이 늘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다보면 더욱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기동물 봉사활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씨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펫블리 활동을 하면서 동물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생명체와 감정을 나누고 교류하는 기쁨을 알려지고 싶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서씨는 "동물들도 소중한 가족이고 생명체라 생각한다"며 "동물들을 데려와서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무책임하게 버리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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