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엘-롯-기…좀처럼 보기 힘든 KBO 순위, 후반기도 이대로?

손현수 기자 2025. 7.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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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권 설움을 겪었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6년 만에 동반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승 경험이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엄상백이 후반기 살아난다면, 한화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 보인다.

지금 추세라면, '한엘롯기'(한화, 엘지, 롯데, 기아)가 선두 다툼을, 케이티(KT)·에스에스지(SSG)·엔씨(NC)·삼성이 가을야구 마지막 한 자리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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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 17일 재개
1992년 이후 33년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를 이끈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만년 하위권 설움을 겪었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6년 만에 동반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스타 휴식기를 가졌던 2025 KBO리그가 17일 후반기를 시작하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본격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최고 관심사는 올해 화려한 비상에 성공한 독수리, 한화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다. 전반기를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위(52승33패2무·승률 0.612)로 마친 한화는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력한 원투펀치(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와 빈틈없는 불펜에 더해, 타자들은 7회 이후 10번이나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보여줬다. 우승 경험이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엄상백이 후반기 살아난다면, 한화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 보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0승만 더 보태면 리그 감독 통산 1000승(역대 3번째)이라는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급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순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반기 2위 엘지(LG) 트윈스(48승38패2무)부터 8위 삼성 라이온즈(43승44패1무)까지 격차가 5.5경기에 불과하다. 지금 추세라면, ‘한엘롯기’(한화, 엘지, 롯데, 기아)가 선두 다툼을, 케이티(KT)·에스에스지(SSG)·엔씨(NC)·삼성이 가을야구 마지막 한 자리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경기차 박빙인 2위 엘지와 3위 롯데는 17∼20일, 후반기 첫 4연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잇몸 야구’로 전반기를 버틴 디펜딩 챔피언 4위 기아는 김도영·이의리·김선빈·나성범 등 부상으로 빠졌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며 후반기 대반격을 노린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하면서 8위로 떨어졌다. 리그 원년 멤버 삼성은 후반기 32승을 추가하면 팀 최초로 3000승을 달성한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중도 하차한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반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두산은 지난달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스스로 물러난 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13승17패(승률 0.433)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키움의 지휘봉을 잡은 설종진 감독 대행은 17일 삼성과 경기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설 대행은 후반기 승률 4∼5할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KBO리그 전반기 시청률(1.17%)은 전년(1.06%)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무선 중계 플랫폼(티빙)을 통한 경기당 시청 유브이(UV·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도 전년도 전반기 대비 40% 증가했다. 경기당 시청 시간은 2024시즌 전반기 대비 약 60% 늘어나 높아진 프로야구 인기가 데이터로 증명됐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17일 선발투수〉

롯데 감보아-LG 손주영(잠실)

두산 콜 어빈-SSG 화이트(인천)

NC 라일리-KIA 네일(광주)

한화 폰세-KT 배재성(수원)

키움 웰스-삼성 후라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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