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은 뭉쳤는데…충청 정가, 해수부 이전 앞 '제각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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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치권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두고 여야를 초월한 총력전에 나선 반면, 충청권은 행정수도 위상 약화라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뭉치지 못하고 각자도생에 머물고 있다.
충청권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영남처럼 충청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지역 이익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당리당략을 앞세워 제각각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답답할 따름"이라며 "행정수도 위상을 지켜야 할 충청권이 스스로 힘을 잃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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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TK '민심 끌어안기'까지…강대강 대치 속 초당적 협력
충청 여권은 이전 옹호하거나 침묵…국힘은 반대 전략 전술 부재

부산 정치권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두고 여야를 초월한 총력전에 나선 반면, 충청권은 행정수도 위상 약화라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뭉치지 못하고 각자도생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대조는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치력의 차이를 드러내며 충청권의 무기력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16일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해양수산부 등의 부산 이전 및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이는 해수부 부산 이전의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데 따른 것으로, 이전 과정에서의 기능 유실 방지와 지역 산업과의 연계 촉진, 이전 직원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법안에는 김대식·김도읍·김미애·김희정·박성훈·박수영·백종헌·서지영·이성권·이헌승·정동만·정성국·정연욱·조경태·조승환·주진우 의원 등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모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특별법은 최근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인사 검증과 국민의힘 정당 해산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연일 극한 대립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부산 정치권이 지역 이익 앞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부산 정치권 차원에서 TK(대구·경북) 민심까지 끌어안으려는 발언도 나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역균형발전 혁신안'의 일환으로 중앙부처 지방 이전을 제안하며,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해수부를 부산으로, 내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경북으로 옮길 만하다"고 말한 내용을 이미지로 게시했다.
산자부가 이미 비수도권인 세종시에 위치해 있음에도 이런 주장을 다시 펼친 것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이 TK 표심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충청권은 '행정수도 쪼개기'라는 절박한 문제 앞에서도 분산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이전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기 어렵다는 입장에 묶여 있다. 행정수도 위상 약화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제기되고 있는데도 일부 의원들은 해수부 이전 논리를 사실상 수용하거나 옹호하는 발언까지 내놓고 있다.
정부와 정면충돌할 경우 향후 지역구 현안을 챙기기 위한 과정에서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국회·지자체 차원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비판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전술이나 전략 없이 개별 목소리를 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구체적인 대안 제시나 공동 대응 체계 마련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지역 정치권이 쪼개진 채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청권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영남처럼 충청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지역 이익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당리당략을 앞세워 제각각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답답할 따름"이라며 "행정수도 위상을 지켜야 할 충청권이 스스로 힘을 잃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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