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3' 이다윗 "20년 넘는 배우 활동 원동력? 지치지 않는 꾸준함"[인터뷰]
겁 많고 소심한 현시대 청년의 얼굴로 전한 묵직한 위로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전 세계 93개국 1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신드롬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용한 울림을 남긴 인물이 있다. 극 중 민수로 등장한 배우 이다윗은 소심하고 겁 많은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조용한 카페에서 배우 이다윗은 스포츠한국과 만나, 군 제대 후 복귀작이자 자신의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게임을 끝내려 했던 기훈(이정재)의 반란이 좌절된 뒤, 다시 시작된 더 잔혹한 게임 속에서 생존자들이 겪는 극한의 사투를 그린다. 정체를 숨긴 프론트맨(이병헌)은 이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운명을 더욱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배우 이다윗은 10세였던 2003년 KBS드라마 '무인시대'로 데뷔해 영화 '고지전'(2011), '더 테러 라이브'(2013), '순정'(2016), '스플릿'(2016), '남한산성'(2017), '사바하'(2019),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2025)와 KBS2TV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이태원 클라쓰', JTBC 드라마 '로스쿨' 등에 출연하며 활약해왔다. 데뷔 이래 20여 년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방송가와 영화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배우로 이름값을 높여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에서 125번 참가자 민수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시즌1이 너무 잘 됐기 때문에, 시즌3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민수를 좋아해 주신 분 중에서는 현실적이라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그런 부분이 캐릭터의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극 중 민수는 VIP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미스터리한 인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 부분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지만,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촬영 당시에는 VIP로 접근한 적은 없고, 그냥 대본대로 충실히 연기했을 뿐인데, 시즌2의 이미지가 겹쳐서 그렇게 보신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시즌에서 민수는 약에 취해 캐릭터가 급변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심하고 겁 많던 민수의 급반전으로 설정된 해당 장면은 이다윗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특정 약이라고 딱 정해놓지 않으셔서 표현이 더 어려웠어요. 유튜브 영상이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지만, '오징어 게임' 안에서는 그리 깊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이트하게, 상태만 보여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죠."
극중 민수가 노재원이 연기한 남규를 향해 미소짓는 장면이나 신발을 들고 신나게 뛰어가는 장면 등은 모두 현장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타노스팀의 노재원과 가장 많은 호흡을 이룬 이다윗은 노재원과의 호흡 과정에서 느낀 점에 대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노재원 형과 극중 약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을 나눴죠. 저희가 공통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은 '갈증'이라느 키워드였어요. 노재원 형과는 평소 오랜 시간 친분을 쌓으며 절친하게 지내온 사이인데 작품 속에서 서로 갈등 관계에 놓여 있어야 했기에 이번 현장에서는 서로 인사도 잘 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했어요. 촬영 당시 서로 아예 말을 하지 않았어요. 몰입을 위해 일부러 인사도 안 했고 연기할 때만 마주했죠. 그래서 더 진지하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민수 캐릭터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대사를 소화하고 장면을 연기하는 것을 넘어, 이다윗 본인이 지닌 소심함과 두려움 같은 내면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동화되어갔다.
"저도 실제로 겁이 많고 소심한 편이에요. 극 중 민수가 침대 맨 위로 숨는 장면이 있는데, 저라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민수가 욕을 먹는 것도 이해가 가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그게 제일 나은 선택이기도 했어요."
그는 민수라는 인물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민수가 여러 차례 주저하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며 점차 그 안에 쌓인 복잡한 감정과 인간적인 약함에 깊이 이입하게 됐고, 결국엔 그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감싸안게 됐다.
"처음엔 답답함이 컸지만 엔딩까지 가면서 안타까움이 더 커졌어요. 마지막에 세미가 손을 내미는 장면에서 울컥했죠. 민수 안에 쌓였던 감정이 저도 모르게 저에게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

이다윗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민수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과 선택의 본질을 표현하려 했다.
"특정한 메시지를 의도하진 않았지만, 소심한 성격을 가진 시청자분들이 민수를 보고 위로를 받았다고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았어요.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어요."
아역배우로 데뷔해 20여년에 가까운 배우로 활동해온 그는 군 제대 후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넷플릭스 초대형 프로젝트 '오징어 게임'을 선택하며 본격 성인 연기자의 선언과도 같은 자세로 작품에 임하게 된 그는 설렘과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촬영에 임했다.
"어느새 서른이 됐고, 군 제대도 했으니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막막하고 불안한 시기였는데 '오징어 게임'이라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반면에 더 부담도 컸던 것 같아요."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이다윗에게 있어 단순한 참여작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의 의미를 지녔다.
"93개국 1위라는 기록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기록이 배우로서 저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아요. 저는 그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도전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이다윗은 자신의 배우 인생을 화려한 성공보다 '꾸준함'이라는 단어로 정의한다. 늘 조용히 제자리를 지키며, 한 작품 한 작품에 성실하게 임해온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믿고 있다.
"예전에는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이번엔 잘될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희망 사항일 수도 있겠다는 걸 받아들이게 됐고, 지금은 그냥 한 사람이라도 제 연기를 보고 좋았다고 말해주시면 그걸로 충분히 잘된 거라고 생각해요."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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