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왕실 보석…저커버그의 시계…갤러리아, 명품의 정점에 서다

갤러리아백화점이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연이어 유치하며 남성 럭셔리 및 하이엔드 시계·주얼리 분야에서의 입지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기존 가방 중심의 명품 수요에서 벗어나 시계와 주얼리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으로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의 최근 행보는 희소성과 차별화 전략에 방점을 둔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하이엔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큐레이션이 명품 시장 내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갤러리아는 앞으로도 독점 브랜드 유치 및 신규 부티크 오픈을 지속하며,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각오다. 15일 갤러리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럭셔리 주얼리·워치 상품군에서 5년 연속 2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입점시키고 주력 상품군을 확대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럭셔리 주얼리·워치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2019년(8%)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명품관을 중심으로 강화한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수년간 명품 소비 트렌드가 가방 중심에서 보석과 시계로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해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명품 시계·주얼리 단독 부티크 오픈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5월 서울 명품관에서 국내 최초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H. Moser & Cie.)' 단독 부티크를 오픈했다. 모저앤씨는 1828년 스위스 출신의 시계 제작자(워치 메이커) '하인리히 모저(Heinrich Moser)'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설립한 브랜드다. 2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가족 독립 운영을 하고 있는 시계 제조사로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적 가치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서 독일 하이주얼리 브랜드 '벨렌도르프(Wellendorff)'도 국내 첫 단독 부티크를 오픈했다. 벨렌도르프는 1893년 독일 포르츠하임에서 창립자 '에른스트 알렉산더 벨렌도르프'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다. 4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13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를 자랑한다. 창립 초기부터 왕족과 귀족, 유럽 상류층을 위한 특별한 주얼리를 제작하며 명성을 쌓았다. 전 세계 단 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 부티크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벨렌도르프 관계자는 "글로벌 주얼리 시장에 있어 한국의 위상과 시장성을 높게 평가해 국내 사업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내 명품 시장의 아이콘인 갤러리아 명품관에 첫 부티크를 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한 기술력을 내세우는 벨렌도르프의 모든 제품은 금세공 장인이 선별한 재료로 제작하며, 독특한 다이아몬드 W 엠블럼이 벨렌도르프의 상징이자 철학이다. 브랜드 대표 상품 '매직 바게트 네크리스'는 벨렌도르프의 상징 로프 네크리스와 62개의 다이아몬드 세팅이 특징이다. 가격은 약 1억9000만원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신규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의 입점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품 트렌드를 선도한 노하우를 살려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브랜드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성 명품패션 '제임스펄스 ' 단독 매장
명품 패션 브랜드도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 직영 브랜드 '제임스펄스' 국내 첫 남성 단독 매장을 최근 오픈했다. 남성 제품만 판매하는 전용 매장이 문을 연 건 글로벌 매장을 통틀어 처음이다.
제임스펄스는 1996년 미국 LA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섬세한 봉제와 프리미엄 원단을 사용해 기본에 충실한 패션이 특징이다. 브랜드의 핵심 철학인 로고리스를 바탕으로 한 기본 티셔츠, 니트, 바지 등이 대표 상품이다. 제임스펄스의 국내 브랜드 사업은 2021년부터 한화갤러리아가 독점 전개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대전 타임월드, 현대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총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임스펄스 남성 매장은 전 세계 최초 콘셉트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기존 운영 중인 명품관 제임스펄스 매장에서의 남성 고객 비중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 글로벌 본사에 남성 단독 매장을 제안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브랜드와 고객 경험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 명품관에서 수십억 원 상당의 럭셔리 주얼리·워치 전시 행사를 분기별로 진행하며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방 점포도 프리미엄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대전 타임월드점에서는 비수도권 최초로 영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를 선보였고, 롤렉스 매장은 기존보다 3배 넓게 리뉴얼 오픈했다.
2025 하반기 '웨딩 페스타' 개최
한편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서 20일까지 '웨딩 페스타 2025' 하반기 행사를 진행한다. 예비 신혼부부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 할인권 및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시식권 증정, 더블 마일리지 적립, 10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웨딩 마일리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 3만원 금액 할인권(2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과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테이스팅 라운지' 시식권을 증정한다. 시식권은 압구정에 위치한 벤슨 크리머리 서울 2층 테이스팅 라운지에서 8월 말까지 사용 가능하며 디저트와 음료 2잔을 제공한다.
웨딩 마일리지 가입 고객에게 명품, 하이주얼리, 패션, 화장품, 홈리빙 등에서 구매 시 최대 250%까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6개월 이후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 상당의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행사 참여 브랜드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 시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이번 웨딩 마일리지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해 혜택을 한층 확대한다. 기존 행사에서는 마일리지 적립 제외 대상이었으나, 이번 행사 기간에는 구매 금액의 50%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에르메스 △고야드 △디올 △로로피아나 △쇼메 △벨렌도르프 등 총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웨딩 콘셉트로 하이주얼리&워치 전시도 진행한다. △티파니 △그라프 △쇼파드 △IWC 등 18개 주요 명품 예물 브랜드에서 총 60억원 규모의 상품을 전시 판매한다.
[이선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16일 水(음력 6월 22일) - 매일경제
- [단독] 다시 ‘쉬는’ 제헌절 돌아오나...‘헌법의 날’로 개정 법안 발의 - 매일경제
- [단독] “중국 제품에 보조금 다줘” “남성 차별도 고민해야”…李대통령 날 선 지적 - 매일경
- “오늘부터 주담대 또 내린다”…9개월째 하락 코픽스, 내 대출 금리는? - 매일경제
- “제주도 바가지가 무안해지네”…불꽃놀이 핑계로 1박 200만원 달라는 이 도시 - 매일경제
- “이거 은근 수평 맞추기 어려웠는데”…완판된 ‘LG 스바미2’ 비결 들어보니 - 매일경제
- “이번엔 진짜 달라졌을까”…Z폴드7, 배터리·발열 테스트 결과는? - 매일경제
- 세면대에 웬 카메라가…제주 카페 여성 화장실서 몰카 촬영하다 걸린 10대 - 매일경제
- 30세 현역 챔피언과 붙는 46세 링 위의 레전드…“건재하다는 것 보여주겠다” - 매일경제
- 삼성, 우승 전력으로 8위? 후반기에 감독·단장 운명 달렸다 [MK초점]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