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국내 게임업계 첫 파업…업계 노사관계 변곡점 될까

송응철 기자 2025. 7.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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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면 파업이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던파 업데이트 및 차기작 일정 지연은 물론 중국·북미 론칭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네오플 영업활동에 상당한 악영향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 사태의 향방에 따라 노조 결성 및 파업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그간 수면 아래 있던 게임업계의 불합리한 노동 구조가 전환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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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근무에도 보상 축소”…노사 합의점 찾기에 난항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넥슨 자회사인 네오플 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8월8일까지 장기 파업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의 넥슨 본사 사옥 ⓒ시사저널 DB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면 파업이 벌어졌다.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로 잘 알려진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다. 노조는 성과급 삭감과 불합리한 보상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그동안 갈등을 빚은 노사관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최근 'DNF 유니버스 2025'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행사 취소는 지난달 25일 시작된 노조 파업의 여파다. 'DNF 유니버스 2025'는 오는 8월9일과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네오플은 이날 던파 20주년을 기념해 '던파' '던파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등 네오플의 주요 게임들의 하반기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하고, 던파를 주제로 한 강연과 콘텐츠 시연존, 협업 굿즈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던파 유저 사이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네오플은 행사를 사회공헌 성격의 이벤트로 전환해 '유저 달래기'에 나섰지만 실망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네오플 노조 파업의 배경은 성과 기반 보상의 축소다. 네오플은 2023년 기준 매출 1조3783억원과 영업이익 982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측은 기존 30%이던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20% 수준으로 줄였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4% 수준인 393억원을 전 직원에게 성과 공유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또 일부 개발 인력만 초과근무와 야간작업에 시달리며 팀 간 보상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넥슨 측은 이미 충분한 보상을 했다는 입장이다. 전체 구성원에게 영업이익의 15% 수준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이미 지급했으며 고성과자에게는 최대 3300만원의 스팟 보너스도 제안했다는 것이다. 과도한 근무와 관련한 노조 주장에 대해서는 법정 한도를 준수하고 있으며 포괄임금제 폐지 후 선택근로제로 전환해 보상 체계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전사적 성과 공유 제도가 아닌 개별 보상은 의미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속 가능한 수익 분배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스팟 보너스에 대해서도 실질적 보상 체계가 아닌 '일회성 당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노사가 극렬히 대치하면서 파업은 오는 8월8일까지로 장기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던파 업데이트 및 차기작 일정 지연은 물론 중국·북미 론칭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네오플 영업활동에 상당한 악영향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돼온 야근과 고강도 개발 환경, 성과 불균형에 대한 첫 집단 저항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 사태의 향방에 따라 노조 결성 및 파업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그간 수면 아래 있던 게임업계의 불합리한 노동 구조가 전환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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