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누구도 예외 없다···60세 넘으면 발병률 ‘급증’
치매 진단&치료법(1)
기억력 감퇴·지남력 장애 등 증상
80~90개 이상 원인질환 있어
노화 자체가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
알츠하이머 여성·혈관성 남성 높아
60세 미만 조기 발병형 가족력 커
교육기간 길면 예방효과···절대적 아냐
예방·조기진단·위험요인 관리 중요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의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격으면서 지난 2016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3%를 넘었으며, 오는 2050년에는 38%에 이를 전망이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구 노령화는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불러오게 되는데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한 의료비의 증가, 생산활동 인구의 부족으로 인한 노동생산성의 저하, 고령자 부양책임 증가로 인한 국가재정 압박과 세대간 갈등 표출, 노후 삶의 질 문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건강과 삶의 질에 관련해 가장 중요한 치매 또한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70만명이며 이중 치매 환자는 76만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41년에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률 동강병원 뇌신경센터장과 치매 예방과 치료에 대해 두 편에 걸쳐 살펴본다.
#치매는 어떤 질환인가요?
주위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잘 살펴보면 치매로 고생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은 것에 놀라실 것이다. 치매라고하는 병은 노화가 가장 큰 위험인자이기에 당연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에서 더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외상 혹은 질병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가 기질적으로 손상 내지는 파괴로,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인지기능인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시공간능력, 판단력을 포함한 전두엽 집행기능 등의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단순히 기억력만 떨어진 경우를 치매라 하지 않는다.
#'전화기 냉장고에' '잘 깜빡깜빡'···치매 의심하는데?
치매의 증상은 첫째, 기억력 감퇴부터 시작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방금 한말을 잊어버리고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는 등 최근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둘째, 지남력 장애로 시간, 공간, 사람 순으로 장애를 보이며, 처음에는 오늘이 몇일인지, 무슨 요일인지 혹은 지금 무슨 계절인지를 모르게 된다. 이에 따라 자주 날짜를 착각해 실수를 하게 된다.
셋째, 언어 능력의 감소로 초기에는 대화도중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머뭇거리거나,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가고 엉뚱한 단어를 둘러 대기도 한다. 치매가 점차 진행되면 다른 사람의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하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않는다.
넷째, 판단력 저하로 비교적 복잡한 판단을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말기에는 혼자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다.
다섯째, 시공간 능력이 저하된다. 처음에는 생소한 장소를 찾는 것이 힘들어지고, 진행되면서 자주 다니던 익숙한 거리에서 길을 잃거나 심하게는 집안에서 방이나 화장실 등을 찾아가지 못하는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섯째, 집행기능의 장애입니다. 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다가 음식을 만들거나 식탁차리기 등 몇가지 단계를 거쳐야만 수행할 수 있는 복잡한 행동에 어려움을 격게 된다.
이러한 대표적인 인지기능의 장애 이외에도 정신 행동증상을 같이 동반하게 된다.
초기에는 우울감, 불안감등의 기분 증상이 많으며, 점차 중증으로 진행될 수 록 남이 나의 물건이나 돈을 훔쳐갔다는 등의 망상, 환청, 배회,공격성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90%는 하나 이상의 정신 행동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치매는 왜 나타나게 되나
치매라고 하는 것은 증상이다. 배가 아픈 것을 복통이라고 하며 맹장염, 위궤양, 장염 등 여러 원인이 있다. 마찬가지로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는 증상을 치매라고 하는 것이다.
치매의 원인 질환으로는 80~90여 가지의 질환이 보고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가 60~70% 정도로 가장 흔하며 다음이 혈관성 치매, 파킨슨 치매, 루이체 치매 등이 있다.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는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특성을 가지며 뇌의 측두엽, 두정엽에 아밀로이드 단백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축적으로 이 부위의 뇌가 위축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전체 치매중 10~15%는 치료를 하면 좋아질 수 있다. 가역성 치매라고 하며 우울증, 뇌종양, 뇌출혈, 수두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 결핍, 엽산 부족, 알코올에 의해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당연히 이들에 대한 원인을 치료하면 치매의 증상은 호전 된다.
#치매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다음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첫번째로 나이가 드는 노화 과정 자체가 치매 발생에 제일 큰 위험인자다. 치매는 6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며, 나이가 5세 증가 할 때마다 치매 발생빈도는 2배씩 증가한다.
두번째는 성별인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1.5배의 위험이 있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남성이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세번째는 유전적 요인인데, 60세 이전 발병하는 조기 발현형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부모 또는 형제 가운데 치매환자가 있으면 발병위험이 높다.
특히, 유전자 돌연변이가 밝혀진 가족성 알츠하이머는, 환자의 자식 혹은 형제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0%로 매우 높다.
이 밖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혈증, 흡연, 음주, 고호모시스틴증, 심장질환 등은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혈관성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발생을 촉진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또 우울증이나 두부외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만 교육 연한이 치매의 발현을 억제하는 요소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교육연한이 낮다고 모두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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