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발전인가 위기인가… 전기차 세계 1위 中 BYD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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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BYD가 최근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전기차 패권을 겨냥한 기술 투자의 결실로 '테슬라 넘어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 내 수요 부진과 재고 부담 속에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BYD는 급성장 이후 생산 조정과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며 전기차 시장 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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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조절·확장 보류로 조정 국면
자율주행·AI 투자로 기술 승부수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BYD가 최근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전기차 패권을 겨냥한 기술 투자의 결실로 ‘테슬라 넘어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 내 수요 부진과 재고 부담 속에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최근 몇 달간 중국 내 일부 공장의 야간 근무를 중단하고, 생산량을 최대 3분의 1까지 줄였다. 신규 생산라인 확대 계획도 일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BYD가 작년 427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업체로 올라선 직후의 결정으로, 올해 목표였던 550만대 판매 달성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YD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수요 조정이 목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 조사에 따르면 BYD 딜러는 평균 3.21개월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업계 평균(1.38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일부 대형 딜러는 영업을 중단하거나 매장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전기차 가격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BYD는 최근 최저 7800달러대의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이에 따라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딜러들은 제조사 측에 과도한 재고를 떠넘기지 말고, 판매 실적 기반의 생산 목표를 설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BYD는 기술 경쟁에서는 여전히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갓스 아이(God’s Eye)’라는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발표했고, 고속 충전 배터리와 기가캐스팅 설계 등에서도 테슬라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최근에는 저가차에도 고급 반자율 기능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성장 동력을 AI, 로보택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BYD도 연간 500만대 수준의 대량 판매를 바탕으로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 중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알고리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부는 “BYD가 중국 내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테슬라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다. BYD의 자율주행 시스템 일부는 미국산 엔비디아 칩과 외국계 파트너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BYD는 중국 토종 AI칩 업체인 호라이즌 로보틱스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도 독자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텔라 리 BYD 수석 부사장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테슬라와의 경쟁은 오히려 BYD를 더 나은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능화와 자율주행을 도입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급성장 이후 생산 조정과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며 전기차 시장 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성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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