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오셨다구요? 이슬람 사원까지 안내합니다”.. 낯선 언어·문화 넘어선 관광 통역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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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80만 시대.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5일, 도내 관광통역안내사들을 대상으로 '소수 언어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A씨는 "말은 할 줄 알아도 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여행객 입장에선 '벽'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이슬람 문화권 관광객들과 한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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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언어’가 아니라 ‘문맥’을 안내하는 시대

외국인 관광객 180만 시대.
수많은 국적, 다양한 문화.
그런데 여전히 ‘주류 언어’만 환영받고 안내가 가능하다면, 그건 진짜 환대일 수 없습니다.
제주는 지금, 그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고 나섰습니다.
관광이 산업이라면, 안내는 그 산업의 가장 앞단에 있는 접점입니다.
그리고 그 접점의 감도는, 지금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가 ‘말’을 넘어, ‘환대의 언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은 단지 언어가 아니라, 문화 감수성과 세계관을 품은 안내로 진화 중입니다.

■ “말은 시작일 뿐.. 문화와 감수성까지 안내한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5일, 도내 관광통역안내사들을 대상으로 ‘소수 언어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아랍어 등 비주류 언어권 통역안내사뿐 아니라 영어·중국어 안내사들도 함께 참여해 문화적 감수성을 넓히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그저 언어를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힌두교와 불교의 관계, 이슬람 문화의 기도 의례와 정체성 등 ‘문화의 깊이’를 이해하는 이론 교육이 먼저 진행됐고, 이후 직접 이슬람 사원과 할랄 음식 전문점, 불교 사찰 관음사를 찾아가는 현장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이슬람 예배 문화를 직접 보고, 할랄 식문화를 체험하고, 종교적 상징성과 감수성을 현장에서 배우는 이번 교육은 안내사의 ‘업무 능력’이 아닌 ‘해석 능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이젠 단어가 아니라, 세계관을 통역한다”
관광통역안내사 A씨는 “말은 할 줄 알아도 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여행객 입장에선 ‘벽’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이슬람 문화권 관광객들과 한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관광 안내가 이제는 ‘길을 알려주는 일’이 아니라,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방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언어가 아니라 ‘문화 감수성’을 주고받는 시대
제주가 이번에 주목한 것은 ‘말’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각기 다른 종교, 식문화, 감수성을 지닌 사람들을 맞이하는 이 땅에서 이제 필요한 건 번역이나 통역기가 아닌, ‘문화 감수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호 소통수단입니다.
제주가, 그런 안내의 언어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소통’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소수 언어권 관광객들에게도 불편함 없는 환경을 제공해야 제주의 관광이 진정한 글로벌화를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을 아우르는 관광 서비스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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