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이재명 정부 발맞춰 ‘포용 금융’…미묘한 속도 차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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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연일 포용금융·사회공헌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른 정부부처는 장관 후보자가 임명됐지만 금융당국은 조직개편설만 떠돌 뿐 인선도 정책도 안갯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금융지주가 선제적으로 상생·포용 행보에 나서고 있으니 뭐라도 안 내놓을 수가 없다. 다만 먼저 나선 신한지주나 우리은행 등은 회장 임기가 내년 봄까지여서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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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연일 포용금융·사회공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정부 발맞추기 흐름으로 풀이되지만, 아직 금융당국 개편도 인선도 안 된 상황에서 은행별로 미묘한 속도 차이가 감지된다. 회장 임기를 비롯해 금융지주별로 다른 여건이 이들의 보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풀이가 금융권에서 흘러나온다.
하나은행은 16일 학자금 대출을 장기 연체한 청년들의 신용 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기부금을 활용해 두 달간 벌이는 ‘푸른등대 신용회복지원사업’이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 올해 신용보증재단 등과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조5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농협은행은 16일 폭염 대응 사회공헌 강화 재해대책위원회도 열었다. 신한지주는 가장 앞선 지난 2일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를 진옥동 회장이 기자회견에 참여한 가운데 발표했고,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포용적 금융 플랫폼’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른 정부부처는 장관 후보자가 임명됐지만 금융당국은 조직개편설만 떠돌 뿐 인선도 정책도 안갯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금융지주가 선제적으로 상생·포용 행보에 나서고 있으니 뭐라도 안 내놓을 수가 없다. 다만 먼저 나선 신한지주나 우리은행 등은 회장 임기가 내년 봄까지여서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옥동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재임 여부를 고려할 수밖에 없어 서둘러 움직인 것 아니냐는 관측인 셈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고,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2월 선임됐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농협금융 회장은 윤석열 정권 시절 선임된 셈이기에 새 정부 기조를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주총에서 80% 넘는 찬성률로 함영주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고, 농협금융은 ‘탄핵 정국’ 와중에 이석준 전 회장에서 이찬우 회장으로 교체 선임됐다.
케이비(KB)금융의 경우 포용·상생 방안을 내부 논의하며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다. 케이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를 살펴보며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양종희 케이비금융 회장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여서 신한·우리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라고 금융계에선 보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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