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들보다 경쟁력 떨어지는 건 사실, 우리 선수들이…” 영웅들 캡틴 송성문이 말했다, 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한 조건들

김진성 기자 2025. 7.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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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키움 송성문이 8회초 2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냉정히 볼 때 다른 팀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전 단장, 홍원기 전 감독, 김창현 전 수석코치 경질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주장 송성문(29)을 만났다. 송성문은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팬 사인회 행사에 참석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특유의 밝은 얼굴로 올스타전을 소화했지만, 그 역시 왜 걱정이 없으랴. 자신의 성적이 전반기 막판 많이 올라왔지만, 송성문은 사실 웃을 수 없었다. 팀이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감독-단장 교체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누구보다 팀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송성문도 충격을 많이 받았을 듯하다.

송성문에게 올스타전을 앞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키움이 현 시점에서 좀 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근본적으로 구단에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든 육성하든 큰 틀에서 변화를 줘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선수들도 분명 달라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송성문은 “야구를 잘 하는 방법은 뭐 간단하죠. 잘 치고 잘 던지고 잘 받는 것인데, 뭐 마음대로 다 되겠어요. 그러면 모든 팀이 100전 100승하겠죠. 그런데 사실 그런 부분보다 현실적으로, 솔직히…”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송성문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그런 결과를 내기에는 경쟁력이 조금 약한 게 사실이다. 결국 선수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 더 좋은 과정을 보여줘야 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당장 1승을 위해 뭘 한다기보다 길게 보고 기량을 갈고 닦다 보면 능력이 좋아지고, 결국 강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 김혜성, 안우진, 조상우, 김재웅이 없는 지금. 송성문이 발전의 아이콘이자 표본이다. 송성문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한 뒤 오랫동안 그저 그런 내야수였다. 그러나 노력하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단순히 노력한 게 아니라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제대로 파악하고 제대로 움직였다. 일단 몸부터 바뀌었다. 내야수답게 더 날렵하면서 힘 있는 타격을 하기 위해 전역 후 근육질 몸매로 탈바꿈했다. 요즘 김혜성의 몸매가 미국 언론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데, 송성문이 김혜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몸매를 지녔다. 체지방이 거의 없는 몸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다음 부단한 준비와 노력을 통해 작년과 올해의 타격과 수비를 만들었다. 현재 수비만큼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타 구단 한 감독도 현재 리그 3루수들 중 공수주를 다 갖춘 몇 안 되는 선수로 송성문을 꼽는다. 2026-2027 FA 최대어를 이미 예약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키움의 모든 선수가 송성문이 된다면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실적으로 그건 쉽지 않은 일이고, 또 모든 선수가 송성문처럼 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 구단이 명확하게 방향성을 바로잡고, 그 속에서 개개인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자문자답해봐야 한다. 주장의 말처럼 팀과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감독, 단장, 수석코치 경질 속에서 선수들도 책임이 없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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