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상자서 특이한 냄새” 열어보니 독거미 1500마리…독일 공항 발칵

최재호 기자 2025. 7.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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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독일로 독거미 타란튤라를 밀반입하려던 시도가 독일 세관에 적발됐다.

밀수업자들은 1500여 마리의 새끼 타란튤라를 과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 속에 숨겨 들여오다 공항 세관 검색에 덜미를 잡혔다.

직원들이 냄새의 근원지인 케이크 상자를 개봉했고, 그 안에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 수십 개에 나뉘어 담긴 새끼 타란튤라 1500여 마리가 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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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세관당국이 적발한 새끼 타란튤라 밀수현장. X(구 트위터) 캡처
베트남에서 독일로 독거미 타란튤라를 밀반입하려던 시도가 독일 세관에 적발됐다. 밀수업자들은 1500여 마리의 새끼 타란튤라를 과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 속에 숨겨 들여오다 공항 세관 검색에 덜미를 잡혔다.

15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독일 세관 당국은 지난달 18일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베트남발 화물기의 불법 운송물을 발견했다.

■ 독일 세관 당국, 과자 상자에서 새끼 ‘타란튤라’ 1500여마리 발견

당시 세관 담당 직원들은 화물 검사 도중 ‘과자 7㎏’으로 신고된 물건에서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직원들이 냄새의 근원지인 케이크 상자를 개봉했고, 그 안에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 수십 개에 나뉘어 담긴 새끼 타란튤라 1500여 마리가 숨겨져 있었다.

공항 대변인은 “세관 직원들이 전 세계에서 온 불법 화물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종종 놀라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타란툴라는 가장 경험 많은 직원조차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고 전했다.

독일 세관당국이 적발한 새끼 타란튤라 밀수현장. X(구 트위터) 캡처

■ 대다수는 이미 폐사…살아남은 개체는 보호소 이송

다만 이렇게 밀수된 새끼 타란튤라 상당수는 이미 죽어있는 상태였고 살아남은 개체들은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고 한다.

대변인은 “일부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동물에게 저지르는 짓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 타란튤라, 외형 희귀성 때문에 밀거래 지속

타란튤라는짐승빛거미과(Theraphosidae)에 속하는 독거미의 총칭으로, 전 세계에 약 1000여 종이 분포하며 북미,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발견된다. 주로 곤충을 잡아먹지만, 일부 대형 개체는 쥐나 작은 파충류까지 사냥하기도 한다.

특히 푸른색, 보라색 등 특이한 체색을 가진 일부 품종은 애완용으로 희소성과 가치가 높아, 불법 밀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를 규제하는 CITES(사이테스) 협약에 따라 여러 국가들이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밀수업자들은 이 틈을 노려, 매년 수만 마리의 타란튤라를 위장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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