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압색, 李 공약과 정반대” 읍소하듯…이틀째 ‘윤어게인’ 행사엔 “당과 무관”

한기호 2025. 7.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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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힘 비대위원장 회견서 “李 대선공약에 압수수색 사전심문제…인권보호” 강조
“3특검이 과잉수사·언론플레이로 충성경쟁…압수수색 영장 발부 법원 신중하라” 주장
李정부 인사엔 “변호인단·전과자·이해충돌 ‘변전충’, 변호인 출신들 법률요직 철회하라”
국힘 의원 토론회 계엄옹호 인사 등판, 지도부 총출동엔 “원내대표로 인사만 하고 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팀의 강제수사 전개를 두고 “당초 이재명 대통령 공약 때 나온 문제의식과 정반대로 하고 있다”며 야당탄압론에 호소했다. 친윤(親윤석열)·영남 출신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행사’에 대해선 “당과 전혀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 압수수색에 관해 “대통령 대선공약 중 압수수색 사전심문제를 도입한다는 게 있었다. 판사가 영장을 발부하기 전에 수사 관계자를 직접 심문해서 압수수색 필요성과 범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압수수색 대상자 인권 보호를 위한 공약이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사청문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그는 “압수수색 영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남발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해 이런 공약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 수사가 당초 이 대통령 공약 때 나온 문제의식과 정반대로 하고 있다. 수사 초반부터 압수수색 영장이 과도하게 남발돼서, 대통령이 특검을 통해 야당에 정치적 보복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3특검이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과잉수사·언론플레이로 충성경쟁하는 듯하다”며 “금전수수 같은 문제가 있지 않는 한 개인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굉장히 신중하게 진행하는 게 그동안 법조계 관행이나, 야당 의원들을 향해 무차별 자택 압수수색을 남발하고 있다. 야당탄압, 정치보복적 수사를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법원에서 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부 인사는 ‘변·전·충’이다. (이 대통령) 변호인단·전과자·이해충돌”이라며 “대통령실과 정부에 현직 의원까지 합치면 대통령 범죄혐의 변호인 출신이 무려 12명이다. 특히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인데 실장이 북한 관련 기밀정보를 다루는 자리에 가 있다. 대북송금 재판 대비 포석”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 민정비서관·법무비서관과 법제처장 모두 법률 재판 관련된 자리다. 아마도 대통령 본인 스스로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자각한 결과 아닌가”라며 “법률 관련 요직에 변호인단을 넣어 완전범죄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시중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께 충언 드린다. 변호인단 보은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문답에선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1·2차 혁신안과 8개 사건 관련자 사과 요구에 관해 “윤희숙 위원장이 당을 다시 활력있게 만들고 쇄신과 변화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된 부분에 대해 총의를 모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 연일 윤석열 전 대통령발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해온 ‘계몽령’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등장한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송 위원장은 “당과 전혀 관련 없는 얘기”라며 “참석했다가 인사만 하고 자리 빠져나왔다”고 했다.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 주최 ‘리셋코리아’ 발대식 행사엔 송 위원장과 정점식 사무총장·김정재 정책위의장, 유상범·김은혜 원내수석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전 원내대표로서 우리 당 소속 중진 의원 포함 초선 의원 누구라도 행사하는데 찾아가서 격려하는 게 책무”라고 했다.

그는 “다만 그 자리 참석한 분 중 일부가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발언 있었다고 뒤늦게 들었다”면서 “일반적인 토론회나 세미나나 그런 유형의 자리로 생각하고 갔는데 참석한 일부 인사 발언 떄문에 그런 오해가 나왔지 않나 생각된다. 앞으로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오는 20일 일요일 의원총회 소집에 관해선 “인사청문회 관련 최종 정리, 혁신안 관련 의견도 정리하고 우리 당이 현재 처한 현안에 대해 주중 의총을 하면 좋겠는데 인사청문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주말에 만나 우리 당 의견을 최종적으로 모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가 당초 예상된 8월 중순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전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 질문도 나왔다. 송 위원장은 “확정을 못하는 게 아니라 확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9월을 안 넘어가고 8월에 전대가 끝나게 추진한다는 점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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