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권영하 시인, 아이들 감성 담은 신간 동시집 출간

곽성일 기자 2025. 7. 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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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와 좀 놀았더니’ 출간…아이들 시선에서 길어 올린 따뜻한 언어 50편 수록
영주 출신 권영하 시인과 김천정 화가 협업…어른 독자에게도 잔잔한 울림 전해
권영하 동시집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
"자전거바퀴가 선풍기처럼 돌아가요. 리모컨은 엄마가 가지고 있지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아이의 시선은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 권영하 시인이 쓴 동시 '벽에 붙어있는 자전거바퀴'는 사소한 일상 속 풍경을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내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신간 동시집 '동시와 좀 놀았더니 마음이 꽃밭이 되었어요'는 권영하 시인의 감성 어린 동시 50편과 김천정 화가의 따뜻한 그림이 만나 빚어낸 작품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위한 이 동시집은 고요한 강물을 들여다보듯, 아이들의 마음속을 천천히 따라 흐르는 시적 여정을 담고 있다.

이번 동시집은 아이들의 시선과 감정을 존중하는 권 시인의 태도가 돋보인다. 억지 교훈이나 통제된 언어가 아닌, 아이들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언어로 구성됐다. 특히 시집 곳곳에서 발견되는 현실적 고뇌와 소망, 상상과 놀이의 결합은 동시가 갖는 교육적 역할 이상을 한다.

작가는 "아이들의 내면이 긍정과 따뜻함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한다.

권 시인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신문·부산일보·강원일보·농민신문 등 유수 신춘문예에서 시·시조·동시 부문에 당선된 중견 시인이다. 현재 점촌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며, '빈틈은 사람이 가진 향기란다' 등 다수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이번 동시집의 그림을 맡은 김천정 화가는 '아껴라아껴영감님과 뭐든지아껴영감님', '한국 대표 동시 100편' 등에서 독창적인 감성 일러스트로 주목받은 작가로 서울과 캐나다에서 3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인 이 동시집은 문학적 완성도는 물론 정서적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도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독서의 즐거움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 동시 한 편이 아이들의 저녁을 달콤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