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 중국 수출 재개에 웃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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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 공급 재개를 허가하면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 공급을 재개하면 HBM3 판로가 열리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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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에 삼성 HBM3 탑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 공급 재개를 허가하면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H20 칩을 다시 판매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엔비디아는 곧 공급을 시작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H20 칩의 중국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해당 제품의 출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H20은 미국이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을 강화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합법적으로 중국 수출이 가능한 최고 사양 AI 칩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 AI 모델도 H20을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견제 수위를 높이면서 엔비디아의 H20 수출을 막았다. 엔비디아는 H20 수출 통제에 따른 손실을 55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도 H20 수출 통제 영향을 받았다. H20은 최신 제품인 5세대 HBM(HBM3E)가 아니라 4세대 HBM(HBM3)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3E 품질 인증을 진행 중이지만 HBM3는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보다 저조한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면서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의 재고 평가 충당금을 약 1조원으로 추산한다. 삼성전자가 설명한 재고는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위해 설계를 변경하기 전 생산된 HBM3E와 H20 탑재용 HBM3로 관측된다.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 공급을 재개하면 HBM3 판로가 열리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2분기 재고 손실로 인식한 제품이 하반기 판매되면 이익으로 반영돼 개선 효과가 클 전망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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