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불법 조기유학' 사과한 이진숙, 논문 표절은 부인… "학계 상황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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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녀의 불법 조기유학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실정법령을 위반한 차녀 등 두 딸의 조기유학이) 국민 눈높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사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질의에 "(중학교 때 홀로 유학보내는 게)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저의 큰 실수였던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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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유학 말렸지만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해"
야당 의원들 "교육 세습 완벽히 이룬 후보자"
이 후보자 "기여도 따라 제1저자 표기 당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녀의 불법 조기유학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제자 논문을 가로채거나 표절했다는 의혹을 두고는 "학계 상황을 이해 못해 나온 결론"이라며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실정법령을 위반한 차녀 등 두 딸의 조기유학이) 국민 눈높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사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질의에 "(중학교 때 홀로 유학보내는 게)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저의 큰 실수였던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의 두 딸은 2006~2011년 사이 미국의 한 기숙형 사립 여학교를 함께 다녔는데 차녀는 중학교 3학년 때 조기유학을 떠나 초중등교육법 하위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학교까지를 의무교육으로 규정한 현행법상 부모 동행없는 조기유학은 불법이다.
이 후보자의 사과에도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 장관의 자질이 없다며 질타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인터뷰에서 '부와 교육의 세습이 교육에 의해 이뤄지는 게 현재 시대상황"이라고 우려한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 돈으로 (자녀 유학을) 보낸 건 괜찮다. 하지만 공교육 수장이 될 때는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또 "교육 세습을 완벽히 이루신 게 후보자"라며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 곧 본인의 삶"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대식 의원도 "후보자는 (학부모로서)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며 "우리 부모들은 자식이 수능에서 1점이라도 더 받게 해달라고 애원하며 기도한다. 이런 경험을 하신 분이 공교육 책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부모 마음으로는 (자녀를) 떼어 놓기 힘들어서 말렸지만, 큰딸 본인의 유학 의지가 워낙 강해 이기지 못했고 작은딸은 언니를 따라갔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 "진보는 해외유학 보내면 안 되냐"
반면,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2007년도부터 (충남대) 총장에 임용되기 전까지의 약 100편의 논문을 충남대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했고, 모두 (표절률이) 10% 미만이라고 판정받았다"고 말했다. 또 언론 등이 활용하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에 대해서는 "모든 전문가가 지적하듯 카피킬러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표절율을 검사해보면 수치가 과장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자는 또 이공계 연구의 특수성도 강조했다. 그는 제자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쓴 새 논문을 학술지에 실으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올린 점에 대해 "이공계에서는 지도 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연구 과제를 (대학원생이 함께) 수행하면서 학생은 이를 세부 과제로 발전시켜 자신의 학위 논문으로 쓰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 본인이 연구 과제를 따왔고 연구 기여도 역시 제자보다 크기에 1저자로 표기하는 게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다만 "실수가 있었다면 세세한 것, 이를테면 윤리위원회 기준에 속하지 않는 오탈자 등이 있었던 점"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엄호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진보는 해외유학 보내면 안 되고 보수는 보내도 되는 거냐"며 "인재가 세계로 갔다가 한국에 들어와 강국이 된 것이다. 그런 인재들이 BTS, 블랙핑크도 되고 문화적 발전도 이룬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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