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G-롯데, ‘1점 야구’로 판 바꿨다···투고타저 시즌 움직인 그것
투고타저 시즌 1점 무게변화
타고투저 지난 해와는 딴판
한화-LG-롯데, 스몰볼 대박

어떤 경기든 1점이라도 더 내는 팀이 이긴다. 다만 매경기 1점의 무게가 같지는 않다. 야구에서는 경기 흐름에 따라 1점의 힘이 달라진다. 10-5로 진행된 경기와 2-1로 끝난 경기에서 1점의 가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1점의 힘은 시즌별로 달라지기도 한다. 마운드가 산성처럼 높은 투고타저 시즌의 1점 영향력이 타격이 불을 뿜는 타고투저 시즌의 1점과 같을 수 없다.
2025시즌은 선명한 ‘투고타저’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4.91까지 치솟았던 리그 평균 자책이 올해는 4.20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0.277까지 올라갔던 리그 평균 타율도 0.259로 추락했다. 0.772이던 리그 OPS 역시 0.717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에는 각팀이 경기당 평균 5.38점을 냈지만 올시즌은 전반기 기준 팀별 경기당 득점이 4.59점으로 내려앉았다.
‘1점의 행복감’이 커진 올시즌 전반 상위 3팀의 공통점은 한 베이스를 간절하게 여기는 스몰볼을 잘 소화해냈다는 점에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전반기 희생번트 개수가 41개로 롯데와 함께 2번째로 많았다. 희생번트 개수가 가장 많았던 LG(44개)에 비해 불과 3개 적다. 희생번트 개수는 희생번트 성공 횟수로 통한다. 벤치에서 1점의 가치를 크게 보고 ‘한 베이스’ 진루와 아웃카운트를 바꾸려 할 때 타자와 주자가 작전 수행을 완수한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는 전형적인 타고투저 시즌으로 거의 모든 팀이 희생번트를 아꼈다. 희생번트가 가장 많았던 KT도 62개에 그쳤다. 한화는 희생번트가 더더욱 적어 전체 8위에 해당하는 42개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 야구의 변화를 설명하는 숫자 속에 ‘벤치 리더’ 김경문 감독의 뜻도 스며들어 있다. 김경문 감독은 1군 감독으로 KBO 연감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두산 사령탑 시절만 해도 희생번트 작전을 잘 쓰지 않았다. 이른바 남성성 넘치는 ‘마초 야구’를 했다. 2007년 두산 감독으로 정규시즌 2위를 하면서 기록한 희생번트가 68개로 8개구단 체제에서 8번째였다. 그즈음 두산에는 기동력으로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빠른 선수들이 많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여러 경기를 통해 ‘빅볼 향기’를 풍겼다.
한화 야구의 변화와 김경문 감독의 변화가 맞물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해와 같은 투고타저 시즌에서 마운드가 강한 한화 벤치에서 1점의 힘을 달리 쓰는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화 선수들이 ‘작전 실행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의도와 결과가 동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희생번트 개수 순위와 팀 순위가 거의 무관했다. 통합 우승 팀 KIA의 시즌 희생번트 개수가 45개로 7위에 불과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인 LG 또한 올해와는 달리 시즌 전체 희생번트 개수가 46개에 그쳤다. 1점보다는 2점, 3점을 노리는 전술을 자주 펼친 결과였다.
올해는 2위로 후반기를 맞는 LG가 희생번트 개수가 가장 많은 팀이 된 것은 리그 흐름과 함께 가는 변화다. 전반기 3위 롯데의 희생번트 개수가 1위 한화와 같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자들에게 ‘초구부터 강하게 때리라’는 지론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지만, 승부처에서는 치밀하게 1점 확보를 위한 확률 싸움을 했던 결과로 해석된다. 롯데가 지난해만 해도 희생번트 37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시즌 조용히 프로야구를 밀고 가는 새로운 물결이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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