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선수요? 파란팀 17번이잖아요” 앙숙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압도적 위상의 오타니

심진용 기자 2025. 7. 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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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열린 올스타전 1회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1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위상은 메이저리그(MLB) 쟁쟁한 올스타 선수들을 통틀어도 압도적이다. ‘홈런왕’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 외에는 비견할 상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오타니와 저지가 지금 MLB의 얼굴이라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나란히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다저스와 앙숙 관계인 샌디에이고 간판 타자도 오타니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15일 올스타전 미디어 인터뷰에서 ‘누가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이 너무 뻔한 질문 아니냐”고 웃었다. 그러면서 “라이벌 선수니까 이름은 말 안 하겠다. 하지만 다들 알지 않느냐. 파란색 팀 17번이다”고 답했다. ‘파란색 팀 17번’은 물론 오타니를 가리킨다. 다저스 상징색은 파란색이고, 17번은 오타니의 등 번호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타티스의 농담 섞인 답변을 두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쟁 관계가 그렇게나 뜨거운데도 경쟁 선수가 최고라고 마지못해 인정해야 했다. 꽤 재미있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신흥 라이벌 관계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고, 가을 무대에서 다저스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떠올랐다. 두 팀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대결했다.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샌디에이고가 서부지구 1위로 올라온 다저스를 3-1로 ‘업셋’했다.

이번 시즌은 사구 다툼까지 불거졌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투수 딜런 시즈가 다저스 외야수 앤디 파헤스를 맞히면서 시작됐다. 이튿날 3회초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간판 타티스를 맞혔다. 바로 다음 이닝인 3회말 샌디에이고는 오타니를 맞히며 응수했다.

하루 지나 20일 두 팀은 마침내 폭발했다. 9회초 다저스 신인 투수 잭 리틀이 타티스를 다시 맞혔다. 양 팀 선수단 모두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서로 마주 보며 격하게 언쟁을 벌인 양 팀 감독이 모두 퇴장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다시 오타니를 맞히며 보복했다. 2차 벤치클리어링 발발 직전, 오타니가 다저스 더그아웃을 향해 괜찮다고 손짓하며 겨우 진화가 됐다.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연합뉴스



불과 한 달 전 나흘에 걸쳐 이어진 양 팀의 사구 전쟁에서 오타니와 타티스는 각각 2차례나 사구를 맞았다. 그런 관계인데도 타티스는 에둘러 오타니를 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율 0.276에 32홈런(내셔널리그 1위)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투수로도 복귀해 5경기 9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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