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10년만의 결실, 8월 문 여는 ‘수원팔달경찰서’…“든든한 과학기반 첨단경찰”

수원특례시 치안 확립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다음 달 팔달구의 치안을 담당하는 수원팔달경찰서가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기 때문. 팔달서 개서로 수원시는 4개 구마다 경찰서가 설치, 시민 안전을 철저히 살필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19일 준공된 팔달경찰서는 1만5천52㎡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521㎡ 규모로 건설됐다. 10과, 3지구대, 4파출소 체계로 구성, 관할 지역 조정도 끝마쳐 ‘1구 1서’ 맞춤형 치안 정책 시행이 가능해졌다.
경기일보는 ‘과학 치안 기반 첨단 경찰서’를 모토로 내건 팔달경찰서의 설치 과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봤다.
■ 연이은 강력사건에 주민 불안 증가…10년만 결실
팔달구는 그동안 구만을 위한 경찰서가 없어 수원남부·중부·서부경찰서 등 기존 3개 경찰서에서 구역을 나눠 치안을 담당해왔다. 이에 주민들은 상대적 치안 공백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경찰서 신설을 요구해왔다.
실제 경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 내에서 접수된 112신고 29만3천492건 중 9만5천423건이 팔달구에 집중됐다. 5대 범죄와 관련해서도 팔달구는 3천631건으로 장안구 2천172건, 영통구 2천119건, 권선구 2천893건에 비해 높았다.
특히 개서에 대한 논의는 과거 연이어 벌어진 강력사건이 계기가 됐다. 팔달구에서는 지난 2012년 4월 ‘오원춘 사건’과 2014년 11월 ‘박춘풍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를 살인하고 시신 훼손까지 이뤄진 점 등 범죄의 잔혹성으로 전국적 공분이 일었고, 팔달구는 ‘잔혹범죄 온상지’라는 오명을 썼다.
주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서 신축 민원을 제기했고, 지역 정계까지 증설을 요구하면서 2015년 12월 부지 및 총사업비가 확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통상 경찰서 신설의 경우 3년 정도 소요되지만 팔달경찰서의 경우 부지 내 주택 등에 대한 보상 및 이주 문제가 엮여있었던 탓에 논의가 진행된 지 7년여가 흐른 2022년에서야 착공에 돌입했다.
팔달경찰서는 8월부터 본서 254명, 지역경찰 296명 등 총원 550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 경찰은 개서 이전 막바지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27명으로 구성된 개서 준비단은 행정 업무 전반을 살피는가 하면 오는 22일까지 과장급에 대한 공모 및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원 내 3개 경찰서에서 경감 이하 계급에 대한 자체 선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29일까지 타 지역 근무 인력을 대상으로 한 합류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 과학치안 기반 첨단 경찰서…순환식 체력검사로 현장 대응력 강화
수원팔달경찰서는 ‘과학치안 기반 첨단 경찰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범죄 발생 시 신속한 범죄자 검거, 피해자 보호 등에 과학과 기술을 적극 활용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경찰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그 일환으로 팔달경찰서는 중앙경찰학교와 협업해 ‘순환식 체력검사’ 시스템을 도입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하는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체력검사 체계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의 경찰 성별 분리모집 폐지 권고,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의 성별분리모집 폐지 및 성별 구분 없는 체력기준 일원화 개발 권고 등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체력검사는 기존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 등 종목식 체력검사와 달리 ▲장애물 코스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로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현장 업무수행 시 소지하는 장비 무게인 4.2kg 무게의 조끼를 착용한다.
장애물 달리기의 경우 340여m의 코스로, 매트와 계단 등으로 이뤄진 코스를 6회에 걸쳐 달리며, 2회 출발에서는 1.5m 높이의 장벽 넘기가 추가된다.
장대 허들 넘기는 0.9m의 허들을 손을 짚고 넘어가 눕기를 3회 반복하고, 밀기·당기기는 32kg의 신체저항성 기구를 당긴 상태로 이동과 밀기가 진행된다.
구조하기는 72kg 무게의 모형인형을 10.7m 이동시키는 방식이며 방아쇠 당기기는 23cm 원안에 총구를 놓고 양손을 번갈아 당기면 된다.
‘과학치안 기반 첨단 경찰서’를 표방하는 수원팔달서는 현장 상황에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도내 최초로 해당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소속 경찰관들의 체력 향상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공간적 제약으로 실제 평가장보다 축소돼 운영되지만,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스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자발적인 체력 향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위험한 순간 내 옆에 있는 든든한 친구 같은 팔달경찰서가 되겠습니다.”
수원팔달경찰서 개서준비단장이자 초대 수원팔달서장으로 내정된 조현진 서장(50)의 각오다.
지난 3월 수원팔달서 개서준비단장으로 취임한 조 서장은 개서까지 1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경찰서인 만큼 빈틈없는 준비로 치안 역량을 강화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찰서로 조성하겠다는 조 서장의 복안이다.
특히 그는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과학기술개발과장, 경찰청 기획조정 연구개발(R&D) 계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수원팔달경찰서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 서장은 “실종자 사건에 대한 수사를 비롯해 강력범죄 대응, 예방순찰 분야 등에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첨단경찰서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112신고 접수부터 검거까지 정확하고 빠른 대응을 실현해 시민 안전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팔달구 내 유흥 밀집지역 등이 위치해 교제폭력 등이 높은 점을 고려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생활주면 조직폭력 근절,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세사기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겠다”며 “적극적인 치안 정책을 통해 시민 삶에 악영향을 주는 범죄를 뿌리뽑고 시민과 함께하는 경찰서로 거듭나겠다”고 부연였다.
또 조 서장은 신뢰받는 경찰서 조성을 위한 밑거름으로 직원을 꼽았다.
그는 “직원이 행복한 경찰서, 직원 모두가 주인이 되는 경찰서가 돼야 시민에게 높은 수준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중심, 직원중심 경찰서를 통해 직장 내 만족도를 향상시켜 위험한 순간에 항상 힘이 되는 수원팔달경찰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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