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장관 후보자, '대북관' 논쟁 끝에 청문회장 떠난 국민의힘

조성준 기자 2025. 7. 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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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문회장을 벗어났다.

이에 대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주기를 바란다. (입장을 정리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정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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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7.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여야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문회장을 벗어났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2011년 당시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명분으로 방북을 신청한 데 대해 질의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남북관계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노동계를 대표해 민간 교류에 앞장섰고 그런 차원에서 (방북을) 신청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대북관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은 위원장이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대 세습에 대한 질의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3대 세습 행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김 후보의 민간 자격 방북 신청의 취지를 설명하며 방어 논리를 펼쳤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의)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북 조문이 불허됐지만 (북한을) 간 사람들이 있었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18명의 민간인이 방북을 허가받았다"며 "(국가가 나서기) 곤란한 자리에 민간인들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질의로 인해 여야가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를 표하고 청문회장을 벗어났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드는 세력이 주적이라고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주기를 바란다. (입장을 정리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정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주적이라는 이야기는 헌법이나 법률에 적용되는 게 아니다"라며 "국방부 장관이 아닌 고용부 장관이 왜 이것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주적과 관련해서는 저의 전문(분야)이 아니기 때문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가 한 말에 동의한다"며 "대한민국의 주적은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세력이 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무위원으로서 고용부 장관의 입장을 국민이 알아야 한다며 정회를 재차 요청했으나 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노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안 위원장은 청문회를 이어갔다.

이에 안 위원장은 "여야가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말했고, 김 후보도 본인의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나머지 문제는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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