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서 건드린 ‘이진숙·강선우’… ‘낙마’로 기우는 대통령실

김대영 기자 2025. 7. 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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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서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지명 철회 카드를 고심해야 한다는 기류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후보자의 낙마는 불가피하며 강 후보자도 자진사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와 강 후보자를 향한 국민감정이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서면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이번 주 안으로 빠른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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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주내 결단 가능성
보좌진들을 내부고발자로 낙인
與 ‘동료의원 감싸기’가 禍불러
野 “강선우, 검증아닌 수사대상
이진숙, 논문 오타까지 베껴 써”
李대통령 일단 청문회 예의주시
현역의원 강선우, 자진사퇴 방식
이진숙은 지명 철회 카드 검토
검증대에 선 이진숙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대통령실에서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지명 철회 카드를 고심해야 한다는 기류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후보자의 낙마는 불가피하며 강 후보자도 자진사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끝난 이후 두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다 지켜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자녀 미국 조기유학 및 법 위반’ 등,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임금 체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와 강 후보자를 향한 국민감정이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서면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이번 주 안으로 빠른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역 의원이 아닌 이 후보자의 경우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측면에서 낙마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탓에 지명 철회보다는 자진사퇴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인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이처럼 대통령실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는 배경에는 악화하는 국민 여론을 외면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도리어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60%대를 넘나드는 이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 내부에는 ‘국민 주권 정부’를 지향하면서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명분상 옳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는 두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낙마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여당 내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강 후보자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과도한 감싸기가 논란을 되레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강 후보자 청문회가 끝나자 여당 의원들은 ‘보좌관 갑질’ 논란에 대해 “나름 소상히 소명했다” “진정성이 전달됐다”고 자평했는데, 이 반응들이 보좌진의 분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전날(15일)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강 후보자 의혹을 포함한 보좌진 처우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내 부정적 여론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여당 한 초선 의원은 “강 후보자가 거짓 해명을 하지 않고 일찍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이런 상황까지 안 왔다”며 “임명권자의 판단만 남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 보좌관도 “내부 고발한 보좌진을 나쁜 놈으로 낙인찍는 의원들의 해명 방식에 더 화가 난다”고 꼬집었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갑질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강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역대 후보자들의 논문 표절이 있었지만 논문 오타까지 베낀 이 후보자에 비교하면 새 발의 피”라고 두 후보자를 함께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강 후보자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고, 인사청문회에서의 위증죄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김대영·나윤석·윤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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