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어디에?"… 국그릇에 가려진 대통령 공식 사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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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서 최근 배포한 '대통령 얼굴 없는 대통령 사진'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신임 공무원들과 함께 식사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이 국그릇에 가려진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었다.
'얼굴 가려진 이 대통령'을 촬영한 사진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도 게시됐고, 이후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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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중심' 벗어나는 대통령실 사진

대통령실에서 최근 배포한 '대통령 얼굴 없는 대통령 사진'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신임 공무원들과 함께 식사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이 국그릇에 가려진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었다.
15일 공개된 화제의 사진은 전날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새내기 5급 공무원들과 오찬을 같이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진 왼쪽에서 오른손으로 국그릇을 통째 들어 국물을 들이켜는 한 명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그가 이 대통령이다. 국그릇에 얼굴 대부분이 가려져 있는 터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사진에 찍혔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주위에 앉은 공무원들이 이 대통령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장면도 사진에 함께 담겨 있다.

'얼굴 가려진 이 대통령'을 촬영한 사진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도 게시됐고, 이후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친숙한 모습이 보기 좋다"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 한참을 찾았다" "대통령실이 품격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사진을 올렸다" 등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기존과는 다른, '격식 파괴'라고 할 만한 대통령 사진은 또 있다. 이 대통령이 식사를 마친 뒤 퇴식구로 향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도 그의 얼굴은 잘려 있다. 대신 카메라의 시선은 잔반을 거의 남기지 않은 식판, 완전히 깨끗하게 비운 국그릇에 맞춰져 있었다.

대통령실이 배포하는 공식 사진의 형식과 분위기 등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을 사진 중심에 두는 식으로 정형화한 틀을 깬 이미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현 정부 들어 대통령실 전속사진사가 된 위성환 사진작가가 있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보자르 미술대학 출신으로, 유럽에서 탱고 사진을 찍어 온 것으로 알려진 위 작가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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