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희의 시선] 트리플에스 신위의 '하나의 중국' 논란, 다국적 K팝의 가장 비싼 '수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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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금, 그 영광의 이면에는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새로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최근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중국인 멤버 신위가 팬들과의 소통 중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불거진 논란은, K팝의 글로벌 항해가 얼마나 복잡하고 아슬아슬한 암초들 위에 놓여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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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덤이 '전쟁터'가 된 이유

(MHN 홍동희 선임기자) K팝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금, 그 영광의 이면에는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새로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최근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중국인 멤버 신위가 팬들과의 소통 중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불거진 논란은, K팝의 글로벌 항해가 얼마나 복잡하고 아슬아슬한 암초들 위에 놓여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는 단순히 한 아이돌 멤버의 실수가 아닌, K팝 산업 전체가 풀어야 할 '리스크 관리'라는 묵직한 숙제를 던지고 있다.
성장의 동력이 된 '다국적 그룹', 리스크의 뇌관이 되다
언제부터인가 K팝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K팝의 시장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북미, 유럽으로 확장되면서, 다국적 멤버 구성은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여겨졌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추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며 글로벌 팬덤 확장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이 문화적 다양성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뇌관을 품고 있다. 특히 '하나의 중국'과 같이 역사와 이념이 첨예하게 얽힌 이슈는 더욱 그렇다.
이번 신위의 발언 이후, 팬덤은 격렬하게 분열됐다. 중국 팬들은 지지를 보냈지만, 대만, 홍콩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팬들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순식간에 트리플에스의 공식 SNS는 각국의 언어로 된 비난과 옹호의 댓글이 뒤섞인 '이념의 전쟁터'가 되었다. 이는 그룹의 이미지 손상은 물론, 향후 특정 지역에서의 활동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리스크 관리' 부재, K팝 기획사의 안일함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K팝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 방식이다. 기획사들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언어, 춤, 노래 교육에는 막대한 투자를 하지만, 정작 글로벌 활동에 필수적인 '국제 정세'나 '문화적 감수성' 교육에는 소홀했던 것이 현실이다. 민감한 정치적, 사회적 질문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교육 시스템이 부재하다.
이제 한 멤버의 개인적인 발언은 더 이상 개인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곧 그룹 전체와 소속사의 공식적인 입장처럼 비치며, 수년간 쌓아 올린 브랜드 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다. 리스크는 이미 현실이 되었지만, K팝의 위기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팬심을 넘어 '문화적 공감대'로 나아가려면
K팝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제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정교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티스트들에게 특정 이념을 주입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피할 수 있는 '정치적 중립성'과 '현명한 소통 방식'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위기 발생 시, 눈치만 보며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각 문화권의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트리플에스(TripleS)의 이번 논란은 모든 K팝 기획사에게 보내는 값비싼 경고다. K팝의 진정한 세계화는 더 많은 나라에 앨범을 파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팬들과 깊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그 섬세하고도 어려운 길을 항해하기 위해, K팝 산업 전체의 더 깊은 고민과 성숙한 시스템이 절실한 때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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