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 “트럼프 2기·미중 갈등 심화…‘국가 성장 기초체력’ 잠재성장률 높여야”

김샛별 기자 2025. 7. 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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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 관세부과·미중 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합니다."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은 16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37회 명사특강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높은 관세,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전적인 대외환경에서 잠재성장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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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이 16일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시대의 세계 질서 변화와 한국의 정책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샛별기자


“트럼프 2기 정부 관세부과·미중 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합니다.”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은 16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37회 명사특강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높은 관세,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전적인 대외환경에서 잠재성장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전 초대 금융위원장은 트럼프 정부의 높은 관세 부과 전략은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 외국인직접투자(FDI) 투자 유치, 세수 확대 등의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 2024년 기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상위 10개 국가 중 1곳으로, 66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관세를 미국의 세계 패권을 강화하고 미국에 대항하는 세력을 압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키워드인 미국 우선주의, 힘에 의한 평화 기조, 강력한 외교안보 리더십 구축으로 인해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자산가치 하락과 내수 부진, 과잉생산 등으로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차이나 리스크’로 인한 파장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폭탄에 인천 경제도 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바이오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 폭탄을 예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의 공장 가동률도 올해 1분기에 66%까지 급락했다. 남동산단의 기계업종 등은 그동안 자동차 부품을 하청 생산해오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문량이 급감해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전 초대 금융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꾸준히 떨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2000~2007년의 잠재성장률을 3.8%로 봤지만, 2030~2060년의 경제성장률은 0.8%로 예측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은 국가가 성장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라며 “잠재성장률 상승이라는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 단기적인 노력을 통해 기업과 국가의 체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무역투자 다변화, 다국적 통상협력 확대 등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경협은 월1회 명사 특강을 통해 융합 과학기술, 4차산업, AI시대 트렌드 등 기업경영전략을 공유하고 경영인을 위한 인적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노재영 기자 re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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