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곧 대화' 손흥민에 "기량 떨어지고 발 느려졌어, 결별이 최선" 냉혹 평가→그러나 "레전드니 남아도 돼"

[포포투=김아인]
현지 팬들도 손흥민의 미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이적과 잔류 사이에서 어떤 선택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투 더 레인 앤 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새 감독을 지지해야 한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전달했다.
여름 내내 손흥민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커리어 15년 만에 우승컵이라는 업적까지 달성했다. 내년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었지만,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됐다.
이적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행, 미국행이 거론됐다. 영국 '더 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축구 소식에 정통한 야기즈 사분주오글루 기자는 지난달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원한다고 전했다. 출처가 불확실한 소문이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행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프랭크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4일 “프랭크 감독이 그들(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을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듣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를 기다릴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당장 이야기를 나누기보단 손흥민의 컨디션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골드 기자는 지난 13일 한 팬이 손흥민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직 그런(프랭크 감독과의 면담) 대화가 이루어지기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처럼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PL)에 많은 걸 해온 선수의 현재 수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에 판단을 내리고 싶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계속해서 골드 기자는 “내 생각엔 이 결정은 손흥민 본인이 해야 한다고 본다. 클럽에서 10년을 보낸 만큼, 남아서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한다면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 다만 이적을 원한다면 그 길도 열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분명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나눌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적어도 다가오는 토트넘의 한국 투어 이후 손흥민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꾸려지기 때문이다. 골드 기자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홍콩 및 한국 투어 출전 여부에 대해 계약상 의무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이적이 먼저 이뤄질 경우 출전하지 않을 시 금전적 손해가 따를 수도 있다”고 손흥민이 투어에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골드 기자는 “이번 주 금요일에 프랭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이 있으니, 그때 좀 더 명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9일 오후 11시 레딩과 프리시즌 첫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프랭크 감독이 참석할 예정인데 손흥민의 이적과 잔류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제법 크다. 당장 손흥민 거취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프랭크 감독의 생각 정도는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팬들이 손흥민의 이적과 잔류 중 어떤 선택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33세가 된 손흥민의 경기력은 최근 몇 년간 보여줬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 특유의 위협적인 공격력을 만들어냈던 폭발적인 가속 능력은 눈에 띄게 둔화됐고, 이는 그의 기량 저하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올여름, 구단과 선수 모두를 위해 결별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렇긴 해도, 손흥민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자격을 충분히 갖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 헌신해 온 충직한 선수였고, 만약 그가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한다 해도 그것은 전혀 잘못된 일이 아니다”고 말하면서 '레전드' 손흥민이 팀에 남아도 괜찮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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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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