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검증단 “이진숙 논문, ‘새로운 형태의 연구 부정’…제자 학위 박탈하는 꼴”

정윤성 기자 2025. 7.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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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새로운 형태의 연구 부정"이라는 학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자 논문에 대한 범학계 검증단에 참여한 유원준 경희대 사학과 교수는 16일 CBS라디오에서 "그간 연구 부정은 표절을 제일 많이 얘기했지만, 이번 문제에서 제일 심각하게 본 것은 제자들의 학위 논문을 자기의 논문인 것처럼 그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은) 이건 굉장히 어떻게 보면, 표절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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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취직할 때 법적 문제 직면…표절률보다 더 심각해”
“교육 철학 불명확…교수·교육단체에 귀동냥이라도 해야”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6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새로운 형태의 연구 부정"이라는 학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자 논문에 대한 범학계 검증단에 참여한 유원준 경희대 사학과 교수는 16일 CBS라디오에서 "그간 연구 부정은 표절을 제일 많이 얘기했지만, 이번 문제에서 제일 심각하게 본 것은 제자들의 학위 논문을 자기의 논문인 것처럼 그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은) 이건 굉장히 어떻게 보면, 표절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표절은 자기가 책임을 지지만, 제자의 학위 논문을 교수가 제1저자로 써버리면 제자는 그 논문을 자기가 쓰지 않았다고 자백하는 셈"이라며 "그 논문을 들고 가서 어디에서 취직을 한다고 하면 법적 문제가 안 생기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진숙 후보자가 '논문의 실질적 저자는 나였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유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일반 학술지라면 모를까, 학위 논문은 다르다. 박사학위는 제자가 받았고, 쓴 사람은 교수라면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자의 논문은) 사실상 박탈되고, 법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지난 발표에서 논문에 학생과 관련된 부분을 전부 비실명 처리를 한 것은 그 사람도 어떻게 보면 이중의 피해자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논문 표절률 수치 중심의 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유 교수는 "표절률은 기준에 따라 달라지고, 중요한 건 논문의 구조와 저자 관계"라며 "표절률 얘기를 몇 퍼센트, 몇 퍼센트 최대한 안 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매몰돼 버리면 우리가 장관을 선임하는 기본적인 검증에 아주 말단 지엽적인 것으로 가서 큰 거를 다 놓쳐버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논문뿐 아니라 장관 후보자로서의 교육 철학과 자질 전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 교수는 "교육부 장관은 다른 장관과 달리 교육 철학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학에 있으면 초·중·고에 대해선 잘 모르고, 국립에 있으면 사립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교수단체나 교육단체와 접촉과 소통을 통해서 귀동냥이라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존경받지 못하는 장관이 돼서는 참 일하기 힘들지 않겠느냐. 선생으로서 학생들에게 어떤 신뢰, 존경까지는 못 받더라도 믿음이 없으면 사실은 교육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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