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쏘아올린 주치의제.."의료 사각 지대 해소 첫 걸음"
10대 건강 서비스 제공…노인·취약지역에 큰 기대감
1인 의원도 참여 가능…방문·비대면진료로 확장성↑
큰 병원 쏠림 막고 환자 부담 줄이는 의료체계 구축
[제주=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사실 2~3명의 의사로도 방문진료까지 제공할 수 있으며 의사 한 명이 운영하는 동네의원도 방문진료만 못할 뿐 충분히 주치의를 할 수 있다.”
고병수 제주 탑동365일의원 원장은 현재 탑동365일의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총 8명인 만큼 등록 환자 집까지 주치의가 찾아가는 방문진료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여기에 원격의료 등 현대화된 기술까지 적용되면 주치의 한 명이 많은 수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건강주치의 제도와 지역사회 보건의료가 잘 작동하려면 등록주민·환자의 건강과 질병관리를 위한 건강주치의의 왕진·교신·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여기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원격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긴 시간 동안 환자를 상담하는 것은 주치의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고 원장은 약 3500명이 등록돼 있는 휴대폰을 보여주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그가 몇 년간 전화 통화와 대면 상담을 경험해 본 결과 하루에 심층 상담이 필요한 환자는 많아야 4명 정도다. 모든 환자가 긴 시간 동안 상담이 필요한 것이 아닌 환자와 주치의가 준비된 상황에서 상담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고 원장의 지론이다.

결국 고 원장은 제주형 건강주치의가 박리다매형 의료시스템을 넘어선 환자 건강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30초 진료, 아이 콘택트도 없는 진료는 국내 의사들이 주민의 건강에는 관심이 없고 돈만 밝히기 때문이 아닌 현재의 의료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이 고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설명이나 환자 교육에 대한 배려가 없는 점은 건강주치의를 도입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건강주치의 제도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오영훈 지사는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단순히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 모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돌보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변화의 첫걸음”이라며 “제주를 더 건강한 지역, 더 안전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건강주치의 제도=△건강위험평가 △만성질환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건강·질병 관리 △방문 진료 △진료 의뢰 △회송 관리 △요양·돌봄·복지 연계 등 10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이 단골 의원에 등록해서 주치의와 연결되면 자신의 여러 건강상의 문제들을 자세히 기록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등의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거동이 힘든 환자는 집에서 의사나 간호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안치영 (cy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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