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탈옥수…전국 누비던 도피 907일, 마침표 찍은 한마디[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경찰이 훈방 조치했지만 아버지가 다시 신창원을 끌고 가 소년원에 넣어달라고 사정해 수감됐다.
이후 신창원은 감옥을 들락날락 하는 인생을 살게 됐다.
신창원은 친구 4명과 1989년 성북구 돈암동의 한 가정집에서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혔다.
이 때 공범 중 한 명이 집주인을 흉기로 살해(강도살인치사)해 신창원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노역 작업 중 몰래 입수한 15cm가량의 실톱날 조각을 신발 밑창에 숨겨 빼돌렸다.
이후 두 달 동안 교정본부에서 교화방송을 송출하는 하루 20분을 틈타 크기의 화장실 환풍구 쇠창살을 조금씩 잘랐다.
1997년 1월 20일 새벽 마침내 쇠창살 2개가 절단되자 신창원은 환풍구를 통해 교도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가 통과한 통풍구는 가로세로 30cm에 불과했다. 174cm에 80kg의 건장한 체구였던 그는 탈출을 위해 3개월 만에 15kg 가량 감량했다.
신창원은 외벽 환기통을 붙잡고 1층으로 내려왔고 절단한 쇠창살 2개를 이용해 교도소 내 교회 공사장으로 향했다. 공사장 가림막 아래 땅을 파내 기어나갔다. 공사장과 감시 초소 사이에 있던 임시출입문 지지대와 담장은 인근에 있던 쇠파이프와 밧줄을 이용해 넘었다.
이날 새벽 3시쯤 그는 교도소 외곽 철조망을 뛰어넘어 탈옥했다. 신창원이 철통 보안으로 유명했던 부산교도소를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여분이었다.

도피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창원은 여러 기록을 남겼다. 코앞까지 경찰이 쫓았지만 신창원이 따돌린 것만 6차례였다. 운동신경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창원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 인력 97만여명이 동원됐다. 그를 놓친 책임으로 57명의 경찰관이 파면, 해임 등 징계를 당했다.
경찰은 463만장의 수배 전단을 뿌렸고 신고는 5823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1081만 곳의 업소를 탐문했고 은신 용의처 1004만여 곳을 뒤졌다.
그는 매우 민첩했고, 운동신경도 뛰어났다. 코앞에서 마주친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친 것만 6차례였다. 가스총에 맞고 쇠 파이프에 맞아 팔이 부러졌지만, 절대 잡히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46명이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그를 검거했다.
가스레인지 수리공 김모씨는 수리 작업을 하러 간 집에서 거주 중인 남녀가 부부 같은데 결혼 사진이 없고 이상하게 운동 기구들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창원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계속 모자를 쓴 채 얼굴을 가리고 있어 얼굴을 확인하고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그는 검거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편해요 그냥"이라고 답하고 교도소로 향했다.
검거된 뒤 다시 재판에 넘겨진 신창원은 징역 2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선고됐던 무기징역에 형이 추가됐다.
신창원은 "나 같은 범죄자가 다시는 없도록 사회와 가정에서 문제아들에게 사랑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원은 재수감된 후 교도소에서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위해 심리학을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두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23년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중환자실에서 3일간 치료받고 대전교도소로 복귀해 복역 중이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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