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리 관세에 주목받는 고려아연…영업익 급등 기대감

임재섭 2025. 7. 1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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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쇼크로 인해 구리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혜를 받을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도시광산'을 통해 구리를 조달하는 등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려아연과 같은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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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쇼크로 인해 구리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혜를 받을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도시광산’을 통해 구리를 조달하는 등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려아연과 같은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약달러 기조에서 강세이던 구리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정책으로 다시 한 번 급등하면서 구리를 다루는 회사들의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25%의 관세를 매겼던 트럼프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관세를 50%로 끌어올리자 원자재 가격 급등이 단가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관세가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수요가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최근 SNS에 “구리는 국방부가 2번째로 가장 많이 쓰는 소재”라면서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센터, 리튬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방어체계,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많이 만들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또한 13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를 언급하면서 ‘미국에서 구리를 재료로 각종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비용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에 (구리를) 덤핑하는 나라들과 사람들이 이 관세의 대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강경한 반응에 국내 제조업계는 미국발 관세 영향권에 든 상황이다. 벌써 철강과 자동차계에선 공급망 문제로 울상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경우 미국 심해광물채굴 기업인 TMC에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이그니오를 인수해 미국 안에서 자원을 재활용하는 사업 등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그니오의 경우 최근엔 시카고를 포함, 샌안토니오와 라스베이거스, 애틀란타 등 4개 지역에서 태양광폐패널을 포함해 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사업의 경우 동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전처리하면 향후 관세를 우회한 사업도 가능하다. 미국시장에서 기회를 열 수 있다면 경영권 분쟁속에서도 ‘최윤범 체제’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경우 전략광물인 안티모니나 인듐 등 미국에서 주목하는 광물의 생산도 가능하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6일에는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월 미국 수출 추진 발표 후 약 5개월여 만이다. 미국 수출용 안티모니는 국내 유일 생산기지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만들어졌으며, 다음 달 중 미국에 도착한다.

고려아연 측 관계자는 “미국에 직접 제련을 하거나 하는 기업이나 공장이 있지는 않다”면서 “미국으로 직접 구리를 다시 수출하는 양이 많지는 않아서, 현시점에서는 관세에 의한 영향보다는 구리가격 자체가 높아져서, 관세로 인한 마이너스보다 가격상승으로 인한 플러스 효과가 크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미국에서 원료를 수급하고 있지만 수급되는 원료의 양이 늘어나게 되면 작은 제련시설을 만들어 처리까지 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환경이나 미국 시장환경, 글로벌 규제·시설투자 등에 따라 유연하게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공급망에 필요한 역할을 위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제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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