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직 곁에 있습니다”… ‘故 유 중위’ 억울함 외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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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삶 마감한 20대 장교 추적기 ⑦ "신형이의 억울한 죽음을 반드시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지난해 5월 평택의 한 공군 부대에서 상관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 고(故)유신형 중위(경기일보 5월14일자 1·3면 등)의 죽음을 두고 친구들이 직접 공론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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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 나선 윤재윤 등 친구 3명
온라인 커뮤니티·SNS에 글 게시
“단순한 비극 아닌… 조직의 책임”

지난해 5월 평택의 한 공군 부대에서 상관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 고(故)유신형 중위(경기일보 5월14일자 1·3면 등)의 죽음을 두고 친구들이 직접 공론화에 나섰다. 윤재윤(28)·김성우(28)·석철우씨(28)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이 사건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군 조직의 구조적 실패가 만든 비극”이라고 입을 모았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등학교 동창 김성우씨는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 ‘메이플스토리 인벤’과 ‘에펨코리아’에 유 중위의 사망 경위를 게시했다. 과거 공군에서 복무한 그는 “우수한 장교가 반복된 부당 지시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면, 이는 조직의 책임”이라며 “사건이 묻히는 걸 두고볼 수 없었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이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중학교 동창 윤재윤씨도 지난달 28일 친구들과 함께 사건 개요와 수사 경과를 정리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공군 갤러리’에 게시했다. 글에는 유 중위가 개발이 아닌 예산·행정 잡무를 도맡았고, ‘느낌이 없다’는 이유로 보고서가 수십 차례 반려되는 등 조직적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씨는 “사망 1년이 지나도록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았고, 책임자 조치도 형식에 그쳤다”며 “이건 개인의 비극이 아닌 군 시스템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 생활에 대한 의욕이 컸지만, 팀장이 바뀐 뒤 ‘진을 빼는 인간은 처음’이라며 점점 지쳐갔다”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동창 석철우씨는 지난 4월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건을 알렸다. 그는 “신형이는 힘든 내색을 잘 하지 않던 친구였지만, 마지막으로 만났을 땐 ‘당직이 너무 힘들다’,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했다”며 “그땐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게 마음에 남는다”고 자책했다.
이들이 올린 글은 인벤, 디시인사이드, 에브리타임, 에펨코리아 등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있으며 ▲개발 외 잡무 전가 ▲수십 차례 반려된 보고서 ▲전문성 없는 상관의 부당 지시 ▲동료의 조기 전역 ▲발견되지 않은 휴대전화 등 유 중위가 겪은 조직 내부의 문제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들은 또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사건의 공론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세 사람은 “신형이의 죽음을 단순한 비극으로 남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부실한 인사관리와 감정노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도 이들은 온라인에 글을 남기며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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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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