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폰세… 진짜? 안현민
타율이나 홈런 1위라고 프로야구 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는 시대는 지나갔다. 요즘은 꼭 야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팬들도 홈런, 다승, 평균자책점 같은 전통적인 기록에다 ‘세이버메트릭스’의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선수의 ‘진짜 가치’를 따져본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지표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있다. 쉽게 말해 해당 선수 덕분에 팀이 몇 승을 더 챙길 수 있느냐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선수의 포지션 등에 따라 보정값을 부여하고, 타자는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의 활약, 투수는 수비 도움이나 실책 등의 변수를 제외한 순수 평균자책점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보통 WAR이 2 이상이면 팀 내 주전급, 5 이상이면 리그의 올스타급 선수로 분류된다.

이런 기준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는 누구일까. 투타 통틀어 현재 프로야구 WAR 1위(5.06)는 선두 한화의 에이스 투수 코디 폰세(31)다. 전반기에 이미 올스타급 성적을 달성한 셈이다. 폰세는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0.86으로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낮다. 1이닝 동안 안타나 볼넷 등으로 평균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폰세는 평균자책점(1.95), 다승(11승), 탈삼진(161개) 같은 전통적인 투수 부문 기록도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SSG의 드류 앤더슨이 폰세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폰세와 단둘이 리그에서 0점대 WHIP(0.99)를 기록 중이고, 평균자책점(2.06)과 WAR(4.06)에서도 투수 2위에 올라있다. 국내 투수 중에선 KT 소형준이 WAR 3.05로 1위다. 전반기 7승으로 다승 순위는 11위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수치가 2.73으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뛰어나다. 야수들이 수비 지원만 제대로 해주면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 김서현도 세이브 순위는 리그 4위(22세이브)이지만, WAR 2.14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높다.
타자 중에선 규정 타석을 못 채워 타격 순위에 이름이 없는 KT 안현민이 WAR 4.98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 경기 수가 적은 데도 타율 0.356, 1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3을 기록 중이다. KIA의 베테랑 최형우는 홈런 9위(14개) 등 전통 지표로는 최상위권으로 분류하긴 애매할 수 있다. 그러나 세이버메트릭스 지표에서는 WAR 2위(3.78), wRC+(조정 득점 창출력) 1위(165.4)이다. wRC+의 경우 평균을 100으로 치는데, 165는 리그 평균보다 65% 더 많은 점수를 생산했다는 의미다.
삼성의 거포 디아즈는 홈런 선두(29개)를 달리며 압도적인 장타력을 뽐내고 있지만 WAR에선 8위(3.01)다. 타율이 2할대이고, 출루율이 전체 28위(0.352)로 비교적 저조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
야구의 데이터를 다양한 통계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하는 것. 타율, 홈런, 승리 같은 전통적인 기록이 아닌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 야구 선수의 가치를 더 과학적이고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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