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만나는 예술적 영감… 국가·세대·악기 경계 넘다

김진형 2025. 7.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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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음악제 23일 팡파르
프랑스 레 바스 레위니 등 공연
평창 드림팀 수준급 무대 기대
▲ 평창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인터 하모니’를 통해 경계를 넘고 음악제의 접촉면을 확장하는 방향을 택했다. ‘상호 조화’의 정신 속에서 익숙함과 경계에 놓인 작품들을 선곡,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부여하는 무대로 기획했다. 매년 여름 클래식 팬들에게 평창은 만남의 장소가 된다.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축제인 제22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양성원)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3일 오후 8시 평창 알펜시아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개막, 내달 2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를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주제는 ‘인터하모니-조화의 나눔:경계를 넘는 음악적 영감’으로 다른 지역의 전통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을 다룬다. 총 21개의 콘서트와 찾아가는 음악회 9회,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5회, 대관령 아카데미, 음악제 기간 중 아티스트와의 커피, 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 브루노 콕세

■ 낯섦과 친숙함의 경계에 선 선곡

낯섦과 친숙함의 경계에서 선 작품들이 구성됐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말러 등 익숙한 작곡가들의 곡들도 있지만, 생소한 작곡가들의 곡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24일 예정된 ‘국경을 넘는 하모니’ 공연에는 이탈리아 바로크 작곡가 제미니아니의 켈틱 음악과 장밥티스트 바리에르와 이탈리아를 주제로 낯설지만 깊이 있는 바로크 연주를 만날 수 있다. 바로크 첼리스트 브루노 콕세가 이끄는 프랑스의 레 바스 레위니가 무대에 오른다.

벤저민 브리튼의 체임버 오페라 ‘나사의 회전’은 30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헨리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54년 초연된 작품이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한 편의 심리 스릴러를 보는 느낌의 작품으로 긴장감 속에서 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느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셰혜라자드’ 등 탄생 150주년을 맞은 모리스 라벨의 곡도 다수 포함됐다.

개막 무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장식한다. 조나단 스톡해머의 지휘로 국립합창단과 함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선보인다. 27일에는 원주시립교향악단과 첼리스트 브래넌 조가 협연한다. 또 쇼송 피아노 사중주(26일)와 바이올린, 피아노, 현악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31일) 등 연주 일정도 마련됐다.

이 밖에 해외 출연진은 양성원 예술감독이 참여하고 있는 트리오 오원부터 바이올린 기욤 쉬트르·아키코 스와나이, 기타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 인테그레 콰르텟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연주자로는 바이올린 박지윤·이지윤·임지영, 비올라 김상진 소프라노 서선영·김정미, 피아노 박재홍·김수연 등이 참여한다. 춘천에서 성장한 플루티스트 박예람도 올해 음악제에 합류, 하프 이사벨 모레티와 호흡을 맞춘다.

▲ 테너 로빈 트리칠러

■ 유일무이 ‘평창 드림팀’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제를 위해 모인 평창 드림팀의 공연도 이어진다. ‘평창 페스티벌 체임버오케스트라’가 새로 결성됐으며 ‘평창페스티벌 스트링즈’도 세계적 수준의 무대를 선보인다.

페스티벌 스트링즈는 25일 ‘고대의 찬가, 현대의 리듬’을 주제로 본 윌리엄스와 브리튼, 코플랜드, 스트라빈스키의 곡들을 선율로 펼친다. 20세기 작곡가들의 대표작들이자 과거의 음악을 현대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다. 평창페스티벌 체임버오케스트라는 7월 27일 하이든 교향곡 ‘런던’과 ‘무인도 서곡’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곡을 연주한다.

평창 드림팀은 29일 브람스의 ‘현악육중주 2번’과 차이콥스키 ‘피렌체의 추억’을 선보인다. 30일에는 목관으로 모인 5명의 연주자가 단치와 마슬란카, 닐센의 곡을 연주한다. 마슬란카의 ‘목관 오중주 3번’은 아시아 초연이다.

평창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8월 2일 폐막 공연에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주제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펼친다. 바이올리니스트 아키코 스와나이와 홍석원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함께한다.

양성원 감독은 “음악을 통해 다양한 국가, 세대, 악기, 장르, 또 다른 시기와 다른 이상이 연결되는 곳이 평창대관령음악제다. 청중들이 몰랐던 아티스트와 곡이 만나 새로운 발견과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형·이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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