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씨네리뷰] '킹 오브 킹스', 보편적 정서를 뛰어난 기술력으로
예수의 일대기·부자의 관계 회복을 액자식 구성으로 표현
이유 있는 북미 흥행…국내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늘(16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영화 '킹 오브 킹스'(감독 장성호)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K애니메이션이다. 국내 VFX(특수시각효과) 1세대이자 30년간 영화와 시리즈를 작업해 온 장성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국내에서 단독 제작된 '킹 오브 킹스'는 보편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스토리인 예수의 인생을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에게 들려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마다 가족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단편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를 모티브로 했다.

그렇게 찰스 디킨스는 월터에게 진정한 왕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실감 나는 이야기에 단숨에 빠져든 월터는 어느새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예수가 태어난 순간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탄생한 예수가 성장해 40일간 사막에서 금식하면서 시험을 이겨내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등 놀라운 기적과 끝없는 사랑이 담긴 예수의 일대기를 들은 월터는 점점 그에게 이끌리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예수에게 닥쳐온 시련들과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월터는 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감춰진 진심을 깨닫게 된다.
작품은 단순히 찰스 디킨스가 월터에게 예수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부자가 실제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 2000년 전 예수와 한 공간에 머물면서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을 함께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이 쉽게 예수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든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찰스 디킨스와 월터의 모습을 더하며 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짙은 공감과 감동을 안긴다.

2015년에 기획을 시작해 10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된 만큼 놀라운 퀄리티를 자랑하는 '킹 오브 킹스'다. 특히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카메라 워킹이 인상적인데 이는 실사 영화의 촬영 기법을 애니메이션에 접목하고 버추얼 카메라와 제작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덕분이다. 이에 실제 촬영 감독이 촬영하듯이 정밀한 위치 설정부터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유연한 컷 구성 등이 가능해진 것.
또한 현재 시점의 찰스 디킨스 가족은 한국 카툰 스타일로, 성서시대의 인물들은 예수의 직업이 목수였다는 점에 착안해 목각인형처럼 정제된 스타일로, 헤롯왕과 대제사장 등은 카툰 스타일로 디자인해 시각적 대비를 부여한 점도 흥미를 더한다.
이렇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진짜 왕인 예수의 이야기에 부성애라는 감정을 녹여낸 '킹 오브 킹스'는 시각적으로 놀라운 퀄리티까지 뽐내며 K애니메이션의 눈부신 성장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그 결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시네마스코어 A+와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8%를 기록하고 북미 박스오피스 6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단독 제작 영화 중에서 역대 북미 흥행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렇게 북미를 먼저 사로잡은 '킹 오브 킹스'가 국내 관객들의 취향도 저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체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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