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연천군수] 김덕현 군수 재도전 유력… '보수후보=당선' 이번에도 통할까

이석중 2025. 7.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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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이 내년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랜 기간 강한 보수세를 보여온 이곳에 작은 변화가 일고 있어서다.

연천군은 1995년 민선 제1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줄곧 보수 정당이 승기를 잡았다. 군수 자리에 있어서 만큼, 보수 정당 후보에겐 떼어놓은 당상과도 같은 지역으로 '보수의 철옹성'이라 불리며 한결같은 정치색을 보였다. 이런 모습은 제9대 군의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군의원 총원 7명 중 5명이 국힘 소속이다.

물론 모든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최전방 지역인 데다, 농촌 지역인 연천군의 특성상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연천지역에서 당연시 여겨졌던 '보수 정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성립될는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민선1기부터 줄곧 보수정당 승기
올 대선 국힘:민주후보 1천여표차
윤정권 실망으로 인한 변화 포착

다만, 지난 20대 대선과 21대 대선의 정당 간 표 차이가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내년 지방선거는 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진보 정당 후보의 당선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관점의 배경은 제20대·21대 대통령선거 결과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국힘 후보가 1만5천325표를 얻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11.60%p(3천31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으나, 지난달 3일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힘 후보(1만3천973표)가 이재명 후보(1만2천152표)를 상대로 6.41%p(1천821표) 차로 앞서는 데 그쳤다. 윤 전 대통령의 실정에 실망한 군민들이 보수 정당에 등돌리면서 이번 지방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힘, 현 김 군수 강한 추진력 강점
의정연수원 유치·현충원 착공 성과
최대경선 경쟁자 김정겸 전 시의원
연천 토박이 북도신설 시위 등 솔선

현재 야당인 국힘에서는 김덕현 현 군수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정겸 국힘 전 의정부시의원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김 군수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47.5%(1만580표)를 얻으며 유상호 민주당 후보(득표율 26.92%)와 김광철 무소속 후보(득표율 25.61%)를 무난히 제치고 당선됐다. 김 군수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를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알리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등 강한 추진력을 보이며 지역민들의 신임을 쌓아왔다.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유치, 국립연천현충원 착공,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개통,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임진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 등이 김 군수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김정겸 전 의정부시의원은 국힘 경기도당 교육문화위원장, 국힘 중앙위 농림축산분과 부위원장, 대한적십자회장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경민대학교 미래평생교육대학 미래융합교육원장 등을 맡고 있다. 연천 출신인 그는 전곡초·중을 졸업한 후 전곡고 입학 2년 차에 대입 검정고시를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진학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의정부시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경기북도 신설의 필요성을 피력하기 위해 경기북부지역의 시·군청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자전거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민주, 유상호 전 의원 재출마 예측
현재 정치 떠났지만 주변권유 많아
박충식 전 의원 의정활동 왕성 물망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유상호 전 경기도의원과 박충식 전 연천군의원이다.

유상호 전 도의원은 직전 지방선거에서 2위로 낙마해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한번 도전할 거란 예측이 나온다. 연천군의회에서 재선 의원으로 지역을 다진 데 이어 도의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와 건설교통위, 예산결산 특별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는 인구 증가 정책과 산업단지 활성화 사업,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된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거점 도시 등에 관심이 많다. 현재는 개인 사업을 운영하며 정치에서 물러난 모습이지만 지역 현안을 잘 아는 만큼 주변인들의 군수 출마 권유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충식 전 군의원은 전곡고 11회 졸업생으로 서강대학교를 나왔다. 민주당 경기도당 동두천연천군 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하다 제8대 연천군의회에 입성한 그는 민주당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천군협의회 국민소통분과위원장으로도 일했다. 군의원으로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소속 김광철 전 군수 재도전 관건
군수시절 최초로 민주당 의원 다수
전곡 산폐장 소신발언 존재감 키워

제8회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광철 전 군수의 재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전 군수가 군정을 맡았을 당시, 연천군의회 최초로 민주당 의원이 많았던 시기였음에도 은통산업단지 기업유치와 바이오산업 육성 청사진 등으로 군정을 잘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전곡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지역민들에게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 외 여러 인물이 입에 오르내리나, 표를 쥐고 있는 군민들을 비롯해 외부에선 '보수 아성 유지'냐 '새로운 바람의 시작'이냐를 두고 결과를 조심스레 점쳐보고 있다.

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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