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소리 하지 마 충분히 할 수 있어”…부산고 원투펀치→1군 필승조, 동반 성장하는 ‘탁상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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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서 태극마크 같이 달아보자."
원상현(21·KT 위즈)과 성영탁(21·KIA 타이거즈)은 프로 2년차인 올해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상현은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성영탁은 같은 드래프트의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원상현과 성영탁은 초등학교 시절 리틀야구 대표팀에서 함께한 것 외에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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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현(21·KT 위즈)과 성영탁(21·KIA 타이거즈)은 프로 2년차인 올해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상현은 41경기에서 2패13홀드, 평균자책점(ERA) 3.38을 기록했고, 성영탁은 21경기에서 1승1홀드, ERA 0.71의 성적으로 나란히 불펜진에 힘이 되고 있다.

원상현과 성영탁은 나란히 개성중-부산고로 진학해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원상현은 고교 시절, 성영탁은 중학교에 다닐 당시 부상으로 1년 유급했지만, 같은 처지의 친구가 있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들은 부상 회복 후 에이스의 책임감을 함께 나누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원상현은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성영탁은 같은 드래프트의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목표했던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지만, 그들보다 앞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배들의 벽은 높았다.
성영탁은 140㎞ 초반대 구속을 벗어나지 못했고, 원상현은 150㎞가 넘는 빠른 공에도 흔들리는 제구 탓에 고전했다.
이들은 서로의 고민을 나누다 머리가 번뜩였다. 자신들의 고민이 절친의 최대 강점이었기 때문이다. 원상현은 성영탁에게 구속 상승에 대한 조언을, 성영탁은 원상현에게 제구 잡는 비결을 공유하며 발전했다.
성영탁은 “상현이가 내게 어떻게 포인트를 잡고 던지는지 물어봤다. 나는 그날 공이 오른쪽으로 빠지는 느낌이 들면, 스트라이크존 왼쪽만 보고 던진다는 조언을 해줬다”고 둘이 나눈 얘기를 전했다.
이어 “반대로 상현이에게는 구속을 늘리기 위해 몸의 꼬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물어봤다. 지금은 147㎞까지 구속이 나오는 걸 보니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상현과 성영탁은 초등학교 시절 리틀야구 대표팀에서 함께한 것 외에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다. 이들은 대표팀 발탁을 다음 목표로 세웠다.
성영탁은 “내가 매번 상현이한테 ‘나는 태극마크가 아직 멀었다.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상현이가 ‘약한 소리 하지 마라’고 한다. 더 열심히 해서 같이 태극마크를 달아보고 싶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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