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美근원CPI 도 예상치 밑돌았지만…7월 금리인하 물건너가(종합)
신차·중고차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세 억제
장난감·가전제품 등 가격상승..일부 관세 영향
트럼프 연준 금리 압박 이어질듯..위원 의견 분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가격 하락이 관세 영향으로 상승한 다른 품목들의 가격 인상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난감, 전자제품 등 일부품목에서 가격 상승세가 가속되면서 7월금리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다.

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2.7%, 0.3% 상승였는데 이에 부합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이외의 상품 가격은 보합에서 이번 달 0.2% 상승으로 전환됐다. 특히 장난감, 가구, 가전제품, 의류 등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기업들이 수입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신차(-0.3%) 및 중고차 가격(-0.7%)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츠 LLC의 오마이르 샤리프 대표는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상품 가격은 6월에 0.55% 상승해 2021년 1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며 “이번 보고서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 물가는 0.3% 상승했다. 서비스 중에서도 최근 수년간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핵심 분야인 주거비 상승세(0.2%)는 호텔 가격 하락으로 다소 둔화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별도 지표인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슈퍼코어)’는 0.2% 상승했다. 특히 병원 서비스 요금이 크게 오른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대치를 밑도는 물가 상승률이 연이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전체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 기업들은 관세 시행 전에 재고를 쌓아두거나 마진을 줄여 소비자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2주 후 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일부 위원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관세가 일시적 충격인지 지속적 물가 압력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 시마 샤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자극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은 최소 몇 달간은 관망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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