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여성 후보 비율 29.1%···전보다 후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 비율이 지난 선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후보 비율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는 이번에도 달성되지 않았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는 총 522명이 후보로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152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지만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33.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낮아졌다.
현지 언론은 “2025년 참의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 비율 35%를 달성하겠다던 일본 정부의 목표가 실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12월 발표한 ‘제5차 남녀공동참획 기본계획’에 따라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보궐선거를 포함한 지역구에 102명, 비례대표 선거에는 50명의 여성 후보자가 각각 출마했다. 전체 248석으로 구성된 참의원 의석 중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75명, 비례대표 50명 등 총 125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여성 후보자 비율이 가장 높은 정당은 45.8%를 기록한 진보 성향의 야당 레이와신센구미였다. 우익 성향의 군소 야당인 참정당이 43.6%, 일본공산당이 42.6%,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41.2%로 뒤를 이었다. 공명당은 지난해와 같은 20.8%로 가장 낮은 여성 후보자 비율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균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국정의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집단 내에서 소수자가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보통 30%로 간주하는 ‘변화를 이끄는 최소 비율(크리티컬 매스)’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카토 겐토 메이지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일본의 여성 의원 비율이 낮은 이유는 여성 후보에 대한 선입견이 ‘전략적 차별’을 낳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참의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 비율은 1977년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1989년에는 이른바 ‘마돈나 돌풍’이 일어나며 20%를 돌파했다. 마돈나 돌풍은 당시 일본 사회당 당수였던 도이 다카코를 중심으로 여성 정치인의 의회 진출이 대거 늘어난 현상을 뜻한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지수’에 따르면 일본은 148개국 중 하위권인 118위를 기록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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