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울려 퍼진 '부정선거 음모론'…재학생들 규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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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대학의 상징인 '샤' 모양 조형물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선 "유에스에이(USA)", 다른 쪽에선 "모스 탄을 추방하라"는 구호가 연신 울려 퍼졌다.
6·3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한국계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서울대 방문을 두고, 학교 안쪽에서는 탄 교수 반대 측, 학교 밖에선 찬성 측 단체가 자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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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생 등 규탄 기자회견 열고 대치
모스 탄 "6·3 대선 도적질 당한 선거" 주장

15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대학의 상징인 '샤' 모양 조형물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선 "유에스에이(USA)", 다른 쪽에선 "모스 탄을 추방하라"는 구호가 연신 울려 퍼졌다. 6·3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한국계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서울대 방문을 두고, 학교 안쪽에서는 탄 교수 반대 측, 학교 밖에선 찬성 측 단체가 자리한 것이다.
애초 이날 서울대 내 한 장소에서 보수단체 트루스포럼이 주최한 탄 교수 초청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서울대 측은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주최 측은 간담회 대신 서울대 정문 앞에서 탄 교수 초청 집회를 예고했다.
집회 시작 2~3시간 전부터 학교 주변은 소란스러웠다. 탄 교수가 오를 무대가 마련된 정문 앞쪽으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속속 모여들었고, 이들 중 일부는 학교를 향해 고함을 치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탄 교수 참석 간담회 대관을 취소한 서울대 측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일부 집회 참석자들의 행동을 주변에서 거들면서 곳곳에서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후 6시 정문 안쪽에서 '사기꾼 모스 탄 방한 반대 대학생 긴급행동' 측이 모스 탄 교수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자 분위기가 더 격해졌다. 서울대 재학생과 타 대학 학생, 진보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기자회견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 탄을 규탄한다. 극우세력은 즉각 서울대에서 떠나라"는 구호가 반복해서 나왔다.
그러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 현장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소란이 이어졌다. 10여명이 북을 치면서 확성장비를 통해 큰 소리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비난했다. 경찰이 이들을 길 건너로 밀어냈지만, 반대 측 기자회견 참석자 일부가 그 옆으로 이동해 역시 확성기로 보수단체 회원들을 비판하면서 경찰을 사이에 두고 양측이 서로 대치하기도 했다.
집회 시작 시간인 오후 7시가 다가오자 정문 앞 경찰의 집회 통제선 내에는 이미 보수단체 회원 등 참석자가 500명 안팎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부정선거 주장 구호인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이 적힌 손팻말과 성조기를 흔들며 "모스 탄" "윤 어게인" 등을 반복해서 외쳤다. 이날 집회엔 대표적인 부정선거론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 민경욱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어 탄 교수가 무대에 오르자 집회 참석자들은 "유에스에이" "모스 탄"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대한민국의 선거에 끊임없이 개입하려 하고 모든 선거 조작 배후에 중국 공산당 인물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우리는 부정한 선거를 지금까지 많이 목격했다. 지난 선거, 그리고 그 전의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6·3 대선)는 도적질 당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는 잠자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일어섰던 분"이라며 "계엄 선포를 통해 부정선거 증거를 모으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탄 교수의 발언 중간 환호하며 동조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어릴 적 소년원에 들어갔다' 등의 가짜뉴스를 주장해 논란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최근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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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원석 기자 onethr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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