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이착륙 안전 대책 마련하라"

허충호 기자 2025. 7. 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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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김해시장 기자회견
조종사 72.7% 김해공항 '위험'
"돗대산 선회비행 위험 해소"
홍태용 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해공항 이착륙 안전 대책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 허충호 기자

홍태용 김해시장은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공항 이착륙 사고 위험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당국에 요구했다. 그는 국토부, 국방부, 공항 관계기관들은 합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돗대산 선회 비행의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홍 시장의 기자회견 배경은 23년 전인 지난 2002년 김해에서 발생한 중국민항기 추락 참사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재현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대만발 중화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정상적인 선회 경로인 남해고속도로 남측 비행을 벗어나 고속도로 넘어 돗대산 인근을 아찔하게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50여 명을 태운 해당 항공기는 선회를 위한 정상 경로보다 약 1.5km 늦게 기수를 돌렸고 이로 인해 지상에서 불과 160m 높이, 180m인 돗대산 봉우리와는 약 700m 거리까지 접근하는 초근접 비행을 했다. 지난 2002년 중국민항기가 추락,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현장과 불과 1km 떨어진 지점이다.

선회 경로도 유사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장면이 되살아난 것이다. 1차 착륙에 실패하고 복행해 2차 착륙 시도 끝에 간신히 활주로에 안착해 사고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지만 '2002년 참사' 재발에 대한 우려는 증폭됐다.

홍 시장은 "돗대산 선회 접근은 계기비행이 아니라 조종사가 활주로와 주변 지형을 시각적으로 직접 확인하는 시계비행으로, 조종사의 실수로 선회 반경과 경로가 조금만 벗어나도 돗대산이나 공동주택에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민항기 참사 이후 23년이 지났지만, 김해시 하늘 위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6년 조종사 설문조사 결과, 72.7%는 김해공항 안전성에 대해 '위험하다'고 답했고 안전 위협 요인으로 80.8%가 돗대산과 신어산 등 산악 장애물을 꼽았다는 자료도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홍태용 시장은 "국토부와 공군, 항공 안전 당국은 즉시 시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항공기 안전 비행을 위한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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