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교차로 ‘꼬리물기’ 집중단속한다

이용주 기자 2025. 7. 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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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체 해소 근절책 ‘정차금지지대’ 운용 무용지물
충북 3년간 478건 불과 … 인력 부족 탓 상주 대응 한계
다음달까지 계도·홍보기간 운영후 9월부터 연중 실시
▲ 지난 10일 오후 6시3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옛 최병원 사거리 정차금지지대에 차량들이 정차하고 있는 모습./이용주기자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시내 도심 주요 교차로에서의 '차량 꼬리물기' 운전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주요교차로의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정차금지 지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꼬리물기' 차량으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출근시간인 오전 9시, 청주도심 주요 교차로인 흥덕고 앞 교차로. 

직진방향의 녹색신호가 적색 신호로 바뀌었지만 서너대의 차량이 앞차 꼬리를 물고 교차로안으로  진입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교차로에 서너대의 차량이 정차되면서 반대차선의 차량 통행을 방해, 순식간에 교차로의 차량 통행이 뒤엉키고 말았다.

인근의 2차 순환도로와 간선도로가 만나는 대농교 교차로. 이곳 역시 차량꼬리물기라 빈번히 벌어지는 곳이다.

교차로를 서둘러 지나려는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앞차 꼬리를 물면서 교차로내 혼잡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상습적으로 교통혼잡이 벌어지는 교차로에는 도로교통법(제2조 14호)에 따라 30㎝폭의 실선으로 신호 대기중 차량진입을 제한하는 '정차 금지지대'가 설치돼 있다. 꼬리물기로 인한 교차로 정체를 해소하고 교통사고를 막기위한 조치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운전자들의 '꼬리물기 운전' 행태에 무용지물이 된지 이미 오래다.

청주시내에 이같은 차량 혼잡이 빚어지는 상습정체 교차로는  솔밭공원, 흥덕고교차로, 김수녕양궁장, 창리·상리사거리 일대 등 21군데에 이른다. 충북 전체적으로는 39군데로 파악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들 교차로 통행의 차량 혼잡과 체증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원 박모씨(27)는 "솔밭중학교 방향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유독 그 일대에 차가 막힌다"며 "신호를 여러 번 받아도 지나가지 못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꼬리물기를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택시 기사 최모씨(63)는 "정차금지 지대든 아니든 꼬리물기로 인해 신호를 받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이를 없애기 위해 만든 제도라면 단속을 강화하든,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든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최근 3년간 충북 도내에서 경찰에 단속된 꼬리물기 건수는 고작 478건이다.

경찰은 출근 시간대 차량 통제를 요청하는 민원이 자주 접수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상주 대응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꼬리물기 단속은 CCTV가 설치된 곳이나 경찰관이 직접 캠코더 단속을 할 때만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뿐"이라며 "상시적인 단속이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충북 경찰이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대 반칙' 정책을 꺼내 들었다. 

△불법유턴 △끼어들기 △꼬리물기 △가짜 긴급 자동차 △지정차로 위반 등 5개의 교차로 위반 사항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상습 정체 구간과 반복 위반 지점을 파악해 집중 계도 및 홍보, 시설 개선, 교통법규위반 행위자 단속 등 다각적인 대책을 병행 중이다.

8월 말까지를 계도·홍보기간 운영한 뒤 9월부터는 연중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차금지지대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교통 흐름 개선과 함께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한 실효성 있는 단속과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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