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2주기 추모제.. "이제는 진상규명"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오늘로 2주기를 맞았습니다.
충북도청 앞에서는 유족과 생존자등 시민대책위가 마련한 추모제가 펼쳐졌는데요.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전효정 기자 전해주시죠.
◀ 리포트 ▶
2년 전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맞아 이곳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2년 전 그날처럼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방금 전 준비된 행사가 마무리돼 지금은 자리를 정리하는 분위기입니다.
2주기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생존자를 비롯해 2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행사가 시작됐는데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합창단 공연을 벌이고,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이 추모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같은 아픔을 지닌 유족들이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행안부 차관이 참석했고,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고 책임자로 지목된 김영환 지사나 중대시민재해로 기소된 이범석 시장은 추모제에 불참했습니다.
김 지사는 출장이 잡혀 있다며 정무부지사를 대신 보냈고, 이 시장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2년 만에 참사가 모두 잊혀지는 것 같아 두렵다면서 무엇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잠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INT ▶ 최은경/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2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어떻게 보면 저희한테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 2주기 동안에 솔직히 저희가 요구했던 사항들이나 이런 것들이 솔직히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유가족들이 걱정한 것처럼 참사 2주기를 맞은 시민분향소는 찾는 사람이 없어 종일 쓸쓸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목적지였던 KTX 오송역 버스 환승센터에도 추모 게시판이 마련됐는데요.
오송역을 오가는 전국 각지의 승객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추모의 글을 남겼습니다.
◀ INT ▶ 전운중 / 전남 순천시
"안타깝죠 굉장히. 진짜 피해 보신 분들한테 위로를 좀 많이 드리고 싶어요."
◀ INT ▶ 김현유 / 경기도 파주시
"지자체에서 먼저 이렇게 안 좋은 일 생기기 전에 먼저 관리하고 그렇게 하면 세상이 좀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는 출근길에 피케팅을 하면서,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정 조사를 하고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INT ▶ 김기연 /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진상 규명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직까지 처벌받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한 법원과 검찰이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속도를 내야 될 것 같고요."
오송 참사 유가족들은 다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내일(16)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과 면담에 참석합니다.
대통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들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한 만큼,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충북도청 앞에서 MBC뉴스 전효정입니다.(영상취재 류진수 신석호 양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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