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이틀째도 공방…“인신공격” vs “낙마 불가피”

김진수 기자 2025. 7. 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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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강선우 여가부 후보자 사퇴 촉구
‘겹치기 월급’ 권오을 후보자도 정조준
민주 “비방 일관” 자료·증인 놓고 고성
전진숙 “당리당략 발목잡기 단호 대처”
질의 경청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5일에도 자질과 역량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여야는 국가보훈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등 4개 부처 장관 및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된 이날도 시작부터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 문제 등으로 대립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겹치기 월급 수령 의혹’을 부각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2003-2004년 같은 기간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며 급여를 받았다”며 “홍길동의 분신술이 아니고서는 전국 너댓곳 업체에서 동시에 급여를 받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그가 대표로 있던 네이버와 관련, 이른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주요 증인이 채택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여야는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전관예우 논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국세청 차장을 지냈던 임 후보자가 퇴직 후 세운 세무법인의 영업이 전관예우로 급성장한 것으로 의심되나 임 후보자가 관련 자료를 충실히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법적으로 제출하기 어려운 자료를 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방어막을 쳤다.

여야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단기사병 출신인 안 후보자의 군 복무 경력을 두고 시작부터 충돌했다.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은 “국방장관 후보자는 창군 이래 첫 방위병 출신이고 공교롭게 대통령과 총리는 군에 안 갔다왔다”며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할 자금을 불법적으로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고, 국무총리는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국가 안보에 위기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국민의 우려를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가 당원으로 있었던 내란동조 세력 국민의힘에서 방위병 출신을 운운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며 “안 후보자는 국방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A+급 장관 후보자다. 내란 극복 과정 속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나온다는 것은 대단히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잘한 인사”라고 반박했다.

여야 지도부 간 국민 여론을 겨냥한 고공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어제 청문회 첫 날 국민의힘은 비방과 인신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했다”며 “현행 인사청문 제도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의 사생활 관련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여성가족위 소속 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을)은 “신속한 내각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초석을 마련해야 12·3 내란으로 멈춰 섰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정상화할 수 있다”며 “‘묻지마식’ 인신공격이나 당리당략에 따른 발목잡기용 정쟁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이 자료 제출 및 증인 채택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 앞에서 검증을 회피하고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내가 보인다”고 비판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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